2025년 4월 15일 화요일 성서 일과 묵상 (고난주간 화요일) 잘 늙기 오늘의 성서 일과 이사야 49:1-7, 시편 71:1-14, 고린도전서 1:18-31, 요한복음 12:20-36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71: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마중물 (말씀 묵상)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시인의 고백이 내게도 들린다. 나도 겨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요즈음 광고 중에 나이를 산정하는 공식이 뜬다. 워래 나이에 –0,8을 곱하는 방식이다. 65×-0,8=52 ㅎㅎ. 이게 2025년의 실 나이란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52세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렇지만 65세가 65세지 52세가 되겠는가? 생각이 그렇다는 말이지 근래 느끼는 체력적 소회가 있다. 1년이 다르다. 분명한 건 겨울에 막 접어들었다는 팩트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성서 일과 텍스트가 마음에 와 닿는다.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말씀을 천천히, 조곤조곤 씹어보니 문제의식이 생긴다. 하나님이 늙은 나를 버릴 리 없다. 내가 늙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하나님이 가까이할 수 없는 욕심 많은 늙은이로 변질되어 있는 내가 문제다. 이 점에 오늘 내게는 뼈아프게 다가오는 묵상 내용이다. 늙으면 늙을수록 하나님 보시기에 더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더 예쁜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주간에 선종한 천주교 초대 안동 교구 주교를 지낸 두봉 레나드 신부의 장례 미사를 영상으로 참여했다. 참 아름다운 늙음과 퇴장을 보았다. 나도 저렇게 삶을 마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했다. 늙음이 추함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었으면 좋겠다. 두레박 (질문) 나는 어떻게 늙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잘 늙게 하옵소서. 멋있게 늙게 하옵소서. 추하지 않게 늙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오늘의 삶을 잘 살아내자. 멋지게 늙자. 그런 날 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고난주간, 둘째 날 사역이 은혜롭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