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5일 목요일 성서 일과 묵상 목사, 참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45:10-18, 열왕기상 19:19-21, 골로새서 1:9-14, 시편 14편, 사무엘하 10:1-5 꽃물 (말씀 새기기) 열왕기상 19:19-21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마중물 (말씀 묵상) 비장하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를 때, 결단한 내용을 들춰보면 의미심장하다. 부모와의 작별, 그리고 삶의 내용들과의 결별을 전제했기 때문이다. 사역의 길이 그렇다. 겨릿소와 소의 기구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그게 사역의 길이다. 부모님들을 하나님 나라에 파송할 때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부모님께 마땅히 해야 했던 자식의 도리를 목회 사역을 핑계 삼아 성실하게 감당하지 못한 것에 대한 때늦은 불효 때문이었다. 부모님에 대한 봉양과 공경이라는 현실적 상황에 대해 목사는 빵점일 수밖에 없는 구도자다. 그래서 내 부모와 입맞출 수 있는 마지막 인사를 요청한 엘리사의 마음이 오롯이 와닿는다. 겨릿소와 소의 기구들과의 결별은 목사가 선택하고 달려갈 타당한 의무지만, 부모님에 대한 불효는 평생의 회한 거리와 아픔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목사, 참 지난(持難)한 직(職)이다. 더불어 극단의 외로움을 동반하는 좁은 길을 걷는 일이다. 두레박 (질문) 나는 겨릿소와 소 기구들과 온전히 결별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그날까지 하나님이 예비하신 처소에서 잠시 안식하고 계신 부모님들의 영혼을 주께 의탁합니다. 나비물 (말씀의 실천) 겨릿소와 소 기구들에 천착하지 말자. 썩어질 것에 미련 두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오늘부터 실시되는 교회 학교 여름 사역에 기름 부어 주시고 안전하고 은혜로운 사역이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