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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로마서 13:1-2절의 괴로움(?)2024-06-05 17:56
작성자 Level 10

9월 12일 화요일 성서일과 묵상

 

로마서 13:1-2절의 괴로움(?)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19:65-72, 신명기 17:2-13, 로마서 13:1-7, 시편 121출애굽기 12:29-42

 

꽃물 (말씀 새기기)

 

로마서 13:1-2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마중물 (말씀 묵상)

 

참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일과다목사로 사역하는 동안 이 텍스트를 피했다로마서를 강해할 때를 제외하곤 이 본문은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해석이 안 되기 때문이다오래 전에 권연경 박사가 쓴 로마서 13장 다시 읽기』 (뉴스앤조이 간, 201)를 접하면서 나름 저자의 고육지책이 단긴 해제를 만났지만 진보적 관점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였지로마서 13:1-2절의 성서 텍스트에 대한 적확하고 균형적인 해석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시원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책에서 건져 올린 보석은 이 문장이었다.

권력과 국민의 관계는 통치의 필요에 의해 생겨나는 공적기능적 관계다이 관계의 본질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국민으로서 우리가 정부와 맺는 관계는 역할과 권한으로 규정되는 것이기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인격적 관계와는 다르다그래서 정부 권력에 우리가 보여야 태도는 인격적 순종(obedience)이 아니라 기능적 복종(submission)이다.”(p,59)

말장난이라고 공격하는 이들이 있겠지만로마서 13:1-2절에 대해 나또한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적인 이해였다성공한 쿠데타의 주역들에게 인격적으로 순종하라는 것에 대해 아멘 하라는 것은 폭력이다기능적으로 복종하는 것도 호불호의 문제다이것은 분명 개인적은 신앙적 선택의 제 문제이지 전체주의적인 강요로 압박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그러기에는 나는 언제나 로마서 13:1-2절에 대한 수용 문제는 철저히 개인의 성향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바울이 로마서 13:1-2절을 왜 선언했는지는 모른다유감스러운 것은 앞으로도 모를 것 같다는 점이다그날에는 알게 되겠지만그러기에 바울이 행한 그의 말이기에더불어 신약성서 정경 안에 들어있는 텍스트라고 해서 비평적 성찰 없이 무조건적으로 13:1-2절에 아멘 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

마태가 전한 복음서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마 2:16)

예레미야 31:15절에 예언된 유아 학살에 대한 성취 구절이다혹자가 이렇게 말했다이 구절은 구약성서에 예언된 말씀의 성취이기에 아멘 해야 한다고글쎄난 아멘하지 않았다대신 울었다난 미친 운전자는 끌어내려야 한다고 역설한 디트리히 본회퍼를 지지하지불법과 물리력과 군사력으로 민중을 억압하고 정권을 잡은 괴물들에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진 일이니 그들에게 복종하라고 운운하는 이들의 말처럼 그들 전체에게 휘포탓소’ 할 수 없다이게 21세기 목사라는 직을 갖고 살아가는 내가 토로할 수 있는 정직한 양심고백이다결론로마서 13:1-2참 괴로운 본문이다.

 

두레박 (질문)

 

나는 목사로 살면서 정직한 공의와 전의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이 땅 대한민국의 주권과 권력은 국민의 것임을 인정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권력이 하나님으로 둔갑한 참담한 오늘의 시대가 속히 저물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가 오도록 하나님의 미슈파트와 제다카를 실천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오늘 만나는 지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선포하겠습니다저들에게 선포한 메시지가 접목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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