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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쁜 놈, 아합(?)2024-06-05 17:32
작성자 Level 10

7월 3일 월요일 성서일과 묵상

 

나쁜 놈아합(?)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19:161-168, 열왕기상 21:1-16, 데살로니가전서 4:9-12

 

꽃물 (말씀 새기기)

 

열왕기상 21:4-6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산을 왕께 줄 수 없다 하므로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왕궁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사를 아니하니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그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아니하겠노라 하기 때문이로다

 

마중물 (말씀 묵상)

 

나봇의 포도원 기사가 새롭게 다가온다이세벨은 화인 맞은 양심이니까 평가할 가치가 없으니 그렇다손 치고 재론하지 말자다만 아쉽고 유감천만인 것은 아합이다신명기사가들이 보는 오므리 왕조는 최악이었다이유는 간단하다북 왕국은 이스라엘을 하나님 신앙에서 떠나게 함으로 궁극적으로 멸망하게 만든 단초기초를 제공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하지만 역사가의 서술 방식은 역사가의 사상적 기초에 따라 얼마든지 승자독식구조에 따라 이긴 자의 편에서 기록되거나 전개될 수 있다마치 마치 독일 국민에게 고함으로 일약 게르만 민족정신의 대부로 올라선 피히테가 바라본 국가는 대단히 위대한 주체이기에 국가를 무조건적으로 인정하라는 우상화하는 실수를 저지른 반면헨리 데이빗 소로처럼 국가가 자행하는 폭력에 대해 시민불복족 운동을 전개하라고 독려하거나톨스토이처럼 국가권력이야말로 물리적 폭력의 주체로 보았고심지어 애국심이라는 단어조차도 사악한 것으로 정의했던 그 반대의 사상을 가진 자도 있다그렇다면 피헤테가 본 역사와 소로우나 톨스토이가 본 역사가 같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낭만적 상상이 된다이것을 전제하여 오늘 성서일과는 접근했다오므리 왕조에 대한 평가에 대해 주류적 판단을 하는 이긴 자들의 역사를 무조건 신봉할 수 없다오므리 왕조는 북 왕국을 혼합주의라는 명목으로 야훼 신앙을 무참히 짓밟은 사악한 집단이라고 평가하는 신명기 신학적인 역사 해석은 그렇게 해석하는 자들만의 당위와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하지만 오므리 왕조가 이룩한 이스라엘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긍정적 신학의 묶음마저 완전히 부인하는 것도 공부하는 자의 옳은 태도는 아니다이런 차원에서 나는 오므리 왕조의 왕으로 가장 반 야훼적인 행태를 자행했다고 보는 역사적 평가에 대한 반대한다도리어 아합의 치세에 이룬 북 왕국 이스라엘의 대외적인 업적과 공을 인정한다패역한 왕으로서 아합아합 하지 말라.

신명기 역사서가 고발하는 바알 종교의 창궐이 아합 때문이었을까나는 아합을 기록한 역사서를 읽을 때마다 아합이 야훼 종교를 묵살하고 바알 종교를 장려했다는 어떤 성서적 증언을 만난 적이 없다물론 아합의 우유부단함이 야훼 중심적인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것에 대해 실패한 것을 인정하지만아합 스스로가 바알주의자라고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공격이자 매도다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갖고 싶었지만그가 왕이라는 권력의 정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봇에게 어떤 물리력이나 공권력을 휘두르지 않고 고민하며 아파했던 심성의 소유자이자 범인(凡人)이었다다시 말해 그는 가장 정상적인 방법으로 백성을 다스리려고 했던 심성의 소유자였다그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악을 자행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역사의 흐름에서 이긴 자가 보는 평가다사람으로 태어나 처음부터 망가진 자는 없다주변의 상황과 형편조건적 영역들이 실패한 결과물을 초래하게 만든 것뿐이다아합도 희생당한 자다그를 너무 난도질 하지 말자.

 

두레박 (질문)

 

성서가 말하는 신학적 팩트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이긴 자의 편에서 손을 드는 비겁한 자로 사는 것은 아닌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지체들은 모두가 연약한 자들입니다예와가 없습니다그러기에 목양하는 종은 살얼음판을 딛는 느낌입니다하나님뛰는 심장을 갖고 교우들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누군가를 무조건 매도하는 나쁜 버릇을 일소하자이유가 있었겠지이렇게 한 번두 번은 생각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갖고 있는 권력으로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는 폭력이 이 땅을 잠식하고 있습니다해서 질식 직전인데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이들이 어깨동무할 수 있는 날이 오게 하옵소서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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