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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냥 부끄럽다.2024-06-05 16:47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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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월요일묵상 – 사순절 여섯째 날

 

그냥 부끄럽다.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32열왕기상 19:1-8, 히브리서 2:10-18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32:3-4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시편에 소개된 7개의 참회 시 중에 하나인 32을 읽었다기실너무 잘 알고 있는 시편이다설교도 꽤 많이 한 텍스트다하지만 오늘나는 3-4절에 녹다운 되었다뼈가 쇠할 정도로 참회한 적이 얼마나 되지진액이 빠져 나가서 마르고 말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통회한 적이 얼마나 되지오히려 신학을 몰랐고사역자가 되기 전에 눈물콧물 흘리며 기도했던 기억들은 제법 된다목사가 되고 나서 교우들을 위해 운 것을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참회의 시인 6편에서 시인이 고백했던 말 그대로 침상에 있는 요를 적실 정도로 울었던 기억들이 오롯하다하지만 나를 위해나 때문에 운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나를 위해 울지 않았다는 내 마음을 어떻게 추슬러야 하지깊은 생각에 잠겨보았다목회를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투사가 되었던 것이 나를 위해 울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면 자위가 될까그래서 그런지 다윗의 고백에 마냥 부끄럽다그는 뼈가 쇠했다는데진액이 다 빠져 나가 여름 가뭄처럼 말랐다는데물론 죄로 인함이기는 하지만오늘은 그냥 부끄럽다너무 많이 나를 위해 울지 못한 것 때문에그것이 죄든 삶이든

 

두레박 (질문)

 

유행가 가사에 전쟁 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담겨 있는 노랫말을 기억한다교우들을 위해서만 아니라 나는 나를 위한 전쟁 같은 사랑을 왜 못했을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나를 위해 진액을 쏟아보는 기도를 하게 해 주십시오나를 위해 울어보는 기도의 물꼬도 터지게 해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목사로 살면서 남들은 알 수 없는 덕지덕지하게 두께가 낀 죄악을 토로해 보자진정성을 갖고.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주님펜데믹의 최대 재앙은 목사든 신자들 무뎌짐이 굳어졌다는 점입니다하지만 그 재앙에 폭격 맞고 그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아둔함과 무뎌짐이라는 블랙홀 속에 빠져 가고 있어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일체의 무리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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