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세인 교회 지체 여러분! 내일은 사순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여러분의 얼굴을 본지도 이제 거의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 만나게 되면 두 가지의 양가감정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어색함과 반가움이. 내일 주일(23일)에는 인터넷 실시간 예배가 불가능한 지체들만이라도 교회 예배에 참석하도록 할까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성남의 모 교회에서 벌어진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또 다시 대 사회적인 여론의 악화는 말 할 것도 없고, 교우들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진 목사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주간 새벽예배 시간에 기도하면서 결정한 것은 사순절 네 번째 주일예배도 마음은 아프지만 오프라인 예배로 드리고 3월 29일 주일까지는 교회 참석 예배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4월 5일은 종려주일이고 동시에 4월 6일에 초중고가 개학을 하는 날이기에 그 주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예배를 열려고 계획하며 3월 22, 29일 주일의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예배를 폐지하라는 사회에서 몰고 가는 압력에 굴한 것이 아니라 세인 지체들의 건강에 단 한 사람이라도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담임목사의 마음 아픈 결심인 것을 교우들은 인지하시고 온라인 예배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사순절 네 번째 주일(23일)과 다섯 번째 주일(29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파심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속되는 온라인 예배로 인해 영적 매너리즘이나 혹은 편리주의에 빠지는 교우들이 없기를 바라며, 온라인예배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얼마나 오프라인의 공동체 예배가 소중하며 귀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영적으로 되새김질하는 역전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