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사기 12:15-13:1 제목: 후대가 승리하기를 원하십니까? 우리는 지난 호에서 2% 부족한 소 사사들에 대한 소회를 나누었습니다. 입산의 7년 통치, 엘론의 10년 통치, 그리고 자녀, 손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준 압돈의 8년 통치까지를 포함하면 총 25년의 평화가 지속되었던 시기가 소 사사들의 통치 시기였음을 살폈습니다. 문제는 압돈의 죽음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끝으로 25년간 지속되었던 소 사사들의 행진이 끝났다고 본문은 보고합니다. 12:15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주시니라” 주목할 단어는 ‘다시’입니다. 히브리어 ‘야사프’의 번역인 이 단어를 곧잘 ‘계속’이라는 단어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영어성경을 뒤지다가 젊은이들이 보는 영어성경 YLT 번역이 눈에 띠었습니다. 본문 1절 전반절입니다. “And the sons of Israel add to do the evil thing in the eyes of Jehovah.(여호와 하나님의 목전에서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악한 일을 더해갔다.) 소 사사 압돈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 동안 음성적으로 저질렀던 사악한 일들을 봇물처럼 터트리며 악을 더해 갔다는 의미입니다. 왜 압돈이 죽자마자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졌을까? 정곡을 찌르자면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입산, 엘론 그리고 압돈으로 이어지는 25년의 평화 기간 동안 이 세 명의 사사들은 이스라엘 신앙공동체가 하나님을 위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전혀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영적으로 압도하는 그 어떤 사역도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호에서 전술했듯이 세 명의 소 사사 끝인 압돈은 자기 식구들을 풍요롭게 살도록 해 준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행한 것이 없었던 말 그대로 영적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준 있으나 마나 한 사사였습니다. 이 때가 신정 정치시대였음을 감안 할 때 사사들의 리더십은 단순히 사법, 행정, 입법에 관한 부분만을 책임지는 리더가 아닌 영적인 교통정리도 해야 하는 리더였는데도 그들은 이 점에서 빵점 사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는 영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다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여 사십 년이라는 사사 시대 전체를 통틀어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이방의 압제를 당하게 되는 비극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이런 본문 해석을 전제로 저와 독자들이 아주 유념해서 보아야 하는 교훈을 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사사 시대는 순환론적인 역사관(a cyclical view of history)을 보여줍니다. 그 역사의 궤도가 어떠했습니까?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께 죄를 짓습니다.(Apostasy) 그러면 하나님께 분노하셔서 이방 나라를 들어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습니다.(Oppression) 그 징계가 임하면 고통을 받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회개하고 징계를 멈추어 달라고 간구합니다.(Repentance)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간구하면 사사를 드셔서 이방을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습니다.(Liberation)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면 그들에게 잠시 동안 평화가 임하게 되지만(Peace), 이스라엘은 다시 교만해져서 하나님께 범죄 하는(Apostasy) 이런 궤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 궤도가 무너지게 됨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범죄 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 이방 나라 블레셋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마땅히 이스라엘이 해야 할 그 다음 수순이 무엇입니까? 회개 이후 구원의 요청이 아닙니까? 그런데 본문 어디에서도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회개를 하고 구원을 요청하는 장면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구원의 요청은 고사하고 침략국에 예속되기를 좋아하는 어처구니없는 보고가 앞으로 살피게 될 15:1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이때 활동했던 사사 삼손은 그래서 그랬는지를 모르겠지만 사사로서의 기대감이나 영적 무게감 제로의 최악의 사사로 손색없이 13-16장에서 그려집니다. 해서 필자는 미국 에덴 신학교 성서해석학 교수인 J.Clinton Mccann 박사가 자신의 사사기 주석에서 “사사들 중에 최악의 사사가 삼손이었다.”고 역설한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계대를 이어 후대가 승리하기를 원하십니까? 함께 공유하고 싶은 교훈을 이렇게 나누고 싶습니다. ※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다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에 걸 맞는 영적 싸움을 싸우십시오. 아이든 토저가 말했습니다. “신앙은 ‘설명하고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아이든 토저, “세상과 충돌하라”, 규장 간, p,50) 필자는 행동이 바로 분투라고 믿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분투하는 신앙의 행동은 고스란히 후대의 자녀, 손들이 오늘 배우는 최고의 신앙 공부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격하고 있는 지금, 독자들 모두가 영육으로 강건하기를 화살기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