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둘째 날, 가족과 함께 경기도에 있는 북 가페에 들렸다가 독서가들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로망의 책장을 보면서 감탄했다. 문득 작가이기주가 쓴 글이 떠 올랐다. "글쓰기는 세상을 살피고, 마음이 보듬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내 안에 들어찬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문장을 다듬다 보면, 사람의 마음에는 각자의 신념을 닮은 나무가 한 그루씩 자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P,86) 글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 안에들어찬 것은 과연 무엇일까? 명답이 없지만 한 가지 욕심과 오기가 스멀스멀대며 올라온다. '누구나에게 참 본받고 싶은 그 무엇'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 말이다. 키에르케골과 포이엘바흐의 그것이 나하고는 달랐지만 그래도 그들의 '그것'은 또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공명하게한 그것이었으니 말이다. 이제 연휴를 마치고 또 나에게 주어진 현실 수요 예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