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오늘 나를 기쁘게 한 글들2024-06-04 15:22
작성자 Level 10

죽음을 받아들이면 사람의 삶의 폭이 훨씬 더 커집니다죽음 앞에서 두려워한다면 지금까지의 삶이 소홀했던 것입니다.”

 

최인호님의 유고 신앙고백집인 인생에 담긴 승려 법정의 어록입니다침샘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톨릭 신자였던 최인호님이 투병 중 폐암으로 별세한 승려 법정의 이 가르침을 남긴 이유는 엄청난 위로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설교 예화 노트에 옮겨 담다가 문득 생각에 잠겨 본다나는 지금까지의 삶이 소홀했던 삶이었는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괜찮은 삶이었는지를경건해 지는 주일 예비일 밤이다.

 

인간의 정신 속에서 침묵은 숨은 신(Deus Absconditus)에 관한 앎이다.”

 

독일의 글 쓰는 의사인 막스 피카르트가 그의 책 침묵의 세계에서 말한 갈파이다얼마 전개인적으로 참 아끼고 마음으로 사랑하는 지체에게 마음에 담긴 사랑의 언어를 전하기 위해 에둘러 전해준 가슴에 담은 나의 금언이었다.  되새김질할수록 심령을 울리는 가르침이다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세태를 보내고 있다그러나 침묵이 숨은 신에 대한 앎이기에 도리어 침묵을 더 사랑하기로 했다.

주여침묵을 사랑하는 지혜를 더 주소서.

 

당신이 만일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이 아니다.”

 

기가 막힌 통찰이다알리스터 맥그래스 박사가 쓴 삶을 위한 신학에서 소개한 어거스틴의 어록이다하나님을 나의 이성과 생각으로 해석하려는 건방짐에서 벗어나기를 저는 기도해 본다그리고 도리어 이해가 되지 않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에 최고의 경배를 드려본다나는 이사야 55:8-9절 말씀이 참 좋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턴테이블에서 노찾사 2집에 실려 있는 안치환씨의 광야에서가 서재에 가득 울린다이상한 경건함이 충만하다.

 

 

 


김문숙 14-09-13 23:12
사람의 삶의 폭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아직은 죽음이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되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아주 희미한 안개처럼 느껴지는데..

삶은 죽음으로 한발짝 내딛는 것이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펼쳐진 삶의 하루의 조각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오늘 어떤 분과 교제하면서 때로는 침묵이 답이 될때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교제 속에서 무거운 것을 내어 놓을때 ..
카톡을 하면서 한 지체의 갑작스런 육체의 고통을 내어 놓을때..
정말 깊은 침묵을 하고 싶습니다..

바로 바라보기엔 참 가슴 아픈 이야기..
침묵으로 바로 바라보며 그분을 위해
기도해야 겠어요..


노찾사에 실린 가사처럼
이 땅에 피울음이 있다..  마음이
머무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닮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로
다스려 주시길 소망합니다.
이강덕 14-09-14 19:55

김 집사님의 경청의 은사를 통해 나눔과 위로가 필요한 자들이 복음의 은혜를 확인하는 기회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집사님은 은사예요 은사. 경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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