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나타!
“이제 나는 고대할 것이 생긴다. 부족하지만 내 모든 삶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드린다면 그 대부분이 그럴 가치가 없을지라도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나라에 속할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그려지는 도시는 아름다움과 문명과 선한 질서를 이루려는 인간의 모든 수고가 완성되는 곳일 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이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는 곳,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아는 곳, 우리가 그 분의 것이고 그 분이 우리의 것임을 아는 곳이다. 성경은 그 비전으로 마무리된다. 그 비전이 있기에 우리는 인류 전체의 이야기와 그 속에 들어 있는 우리 각 자의 이야기를 의미 있게 볼 수 있다.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공공의 삶의 책임과 고뇌를 회피하지 않고, 역사 속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충실할 수 있다. 우리 각자는 인간 역사의 수고와 고통에 동참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며 동시에 그리스도께 믿음으로 드린 것들은 결국 마지막 때에 그 분의 나라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 앞에 보이는 것은 단지 텅 빈 공간이나 나의 죽음, 혹은 내가 동참하지 못할 미래의 어떤 유토피아도 아니다. 나는 예수께서 오실 그 날을 사모한다. 그 분의 거룩한 도시가 신랑을 위해 단장한 신부처럼 하늘에서 내려올 그날을 고대한다.” (레슬리 뉴비긴의 ‘성경 한 걸음’ PP.106-107 중에서)
금년 독서의 목록 중에 레슬리 뉴비긴의 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A walk through the Bible’ 는 그의 집필 도서 중에 참 짧은 책이고 그의 여타 다른 글들에 비해 비교적 상당히 이해하기가 쉽게 저술된 책이다.
성경으로 들어가는 걸음을 아주 간결한 어체로 선명하게 기술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글은 그가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는 성경을 총괄적으로 마무리하는 커멘트이다.
위로가 되는 촌철살인으로 구성된 문장들이다.
교황의 방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스스로 자신 없음의 소치로 방어하기 위한 반대급부로 교황 방한을 이단의 괴수의 방문이라고 비난하는 폐쇄적인인 태도를 버리라고 보수를 공격하는 진보, 그의 방한은 말세에 일어난 큰 용인 적그리스도의 괴수가 전형적인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말살하는 아주 유감스럽고 위험한 행태요 처사인 방문이라고 가톨릭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비난하는 보수, 이렇게 양분 된 한국교회를 보면서 할 말이 없고 무력해 지는 형극에 레슬리 뉴비긴의 글을 접하면서 그나마 위로를 받는다.
‘우리가 그 분의 것이고 그 분이 우리의 것임을 아는 곳’
나는 그냥 거기에 집중하리라. 싸움은 지친다. 아니 더 이기적으로 말하면 싸우고 싶지 않다. 그냥 뉴비긴이 말한 그대로 그 성경에 기록된 그 곳 내가 그 분의 것이며 그 분의 나의 것임을 얼굴을 맞대고 확인하는 그 곳을 기대하며 그냥 그 날을 향해 걷고 싶다. 그래서 오늘, 더 더욱 그 분의 오심이 더 기다려진다.
마라나타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