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우리 마음이 순결하다면 얼마만큼 깨끗할 수 있을 까요. 우리 생각이 의롭다면 얼마나 높이 의로울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 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추수가 끝난 빈들에서 남아 있는 이삭을 줍듯이 순결과 의로움과 사랑의 이삭이라도 주워 그것으로 빈 가슴을 채우고 살아가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참을 수 있다면 어떤 일가지 참아낼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멀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먼 앞날의 일까지 알 수 있을까요.
편지를 길게 쓴 다음 깜빡 잊은 것이 있어 덧붙이는 추신처럼 기다림과 인내와 지혜의 작은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 마음에 평안이 있다면 얼마나 잔잔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감사가 있다면 얼마나 깊이 감사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기쁨이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기뻐할 수 있을까요.
하루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때 잠시 펼쳐지는 서쪽 하늘의 노을처럼, 평안과 감사와 기쁨을 잠깐씩이라도 내 가슴에 펼치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에게 희생 할 일이 있다면 무엇까지 내어놓을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용서가 있다면 어떤 사람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겸손이 있다면 어디까지 낮아질 수 있을까요.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같이 연약한 우리들이기에 희생과 용서와 겸손의 작은 촛불이라도 켜 내 주의를 단 한 번이라도 밝히면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빗님이 어제 수요 예배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다운 비를 내려주네요. 이제 농가의 시름도 한 시름 놓았을 것이고 제한급수를 받는 농촌 고지대 이웃들도 웃게되었을 터라 제가 너무 감사하네요. 정용철님의 시어들처럼 살아가는 것은 집사님과 같은 맑은 마음과 깨끗함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집사님의 성품과 매치되어 더 절절하게 다가오네요. 김집사님의 노고와 영적인 분투를 하나님이 알고 계심을 믿고 화이팅하기를 담임목사가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