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나서 멍했습니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지체가 이런 글을 쓴 것에 대하여 어떻게 말로 그 감동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때문에 멍했습니다.
사랑하는 지체 여러분!
자라난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함께 감동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고딕체와 밑줄을 그은 부분에 은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Basic Christianity)를 읽고
예전에 친구와 동네를 돌면서 내가 넌지시 친구에게 "나 크로스웨이 성경 공부반에 들어갔어. 난 그리스도인이 될꺼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짐짓 어두운 얼굴로 "야, 먼저 한국인이나 됐으면 좋겠다." 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나눈 지 4개월이 지났다. 벌써 4권의 책을 읽었고, 나는 감히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
<기독교의 기본 진리>라는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이다. 얼마나 좋은 책인지 책 겉표지에 '릭 워렌'이란 목사님 추천했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내보일 정도로 추천하니 내용이 설렌다.
책 머리말에 "우리는 신앙을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글이 나온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이며, 그리스도인은 무엇 하는 사람인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첫 네 마디는 성경 절반을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나는 첫 문장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조금 알 수 있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그냥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뜻이 아니라, 아예 없던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볼 때 성경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상징한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사실 하나님께서 왜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하나님의 마음대로 였다는 사실에 조금 시험에 들기도 했다. 뭐야. 피.
그 절대적인 주권을 내 생각으로 이해하려니 시험이 들 수 밖에.
크로스웨이 공부반에서 배운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일반, 자연계시와 특별계시가 이 책에 어렵게 설명이 되어 있다. 성경공부반에 배우지 않았다는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자연을 보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 받아 알게 되는 것은 일반, 자연 계시이고, 일반, 자연 계시에서 볼수 없었던 것은 성령과 함께 감동받은 것이 특별 계시라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나님은 계시를 하신다고 한다. 그것은 단순히 애굽 포로생활에서의 구원이 아니라, 죄로부터의 구원이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오신 이유라고 한다. 참으로 알면 알수록 죄의 목록은 많아진다.
내가 이 책에서 죄의 실상과 성격에 대해 나온 부분을 보고 이렇게 죄가 나누어지다니 놀랐다. 죄에는 소극적인 의미의 죄와 적극적인 의미의 죄로 나뉜다. 소극적인 의미의 죄는 내가 길을 가다가 쓰레기가 많아서 보기가 안 좋은 데도 에이 누군가 줍겠지 하며 그냥 지나쳐 버리는 죄. 선을 행할 줄 알면서 행하지 아니한 죄를 말하고, 적극적인 의미의 죄는 내가 씹던 껌을 길거리에 마구 벹어 버리는 행동. 잘못을 행하는 불법 행위를 말한다. 죄도 이렇게 나누어 보니 내가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죄의 목록이 아주 많았다.
그리고 십계명에 대해 설명한 부분도 자세히 알게 되었다.
1.나 이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내가 다른 신을 섬기지 않았다는 것에만 그어 놓은 뜻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2.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내가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도, 진정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는 것도,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위선이라는 것이다. 아~또 죄 하나 추가요...
3.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순종하지 않는 것도 위선이다.
4.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하나님이 따로 마련한 주일을 주님의 방법대로가 아니라, 나의 방법대로 사용한다면 지키지 않은 것이다.
5.네 부모를 공경 하라.
사실 자식도 나이를 먹게 되면 부모의 말 보다는 자신의 경험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는 것에 대하여는 나이를 먹으면서 힘든 일이 된다. 부모님께 연락이라도 잘 해드려야겠다.
6.살인하지 말라.
예수님께서는 노하는 것과 욕하는 것이 살인과 같은 중죄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한 그 수많은 짜증과 신경질이 부끄러워진다.
7. 간음하지 말라.
음란한 생각을 품는 것 조차 역시 간음이다.
8.도둑질을 하지 말라.
세상에서 슬쩍한 모든 것은 다 도둑질이다. 예를 들면 탈세 같은 일이다. 궁핍에 처한 사람들을 못 본 척하는 인색한 사람도 죄다.
9.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를 하지 말라.
다른 사람에 대하여 거짓말이나, 왜곡, 비방도 하지 말라.
10.탐내지 말라.
남의 것을 탐내는 탐심도 우상숭배다.
이렇게 율법의 목적은 죄를 드러내는 것에 있다고 한다. 높고 의로운 하나님의 율법만큼 우리의 죄 많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은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낀다.
이 많은 죄 목록을 한 결과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이 되었다. 나는 왜 나에게만은 보이지 않으신 건지, 들리지 않으신 건지. 속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나의 죄가 구름이 해를 가리듯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나는 다르게 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선하신 분, 죄가 없다는 것, 변덕이 없으시고, 변하지 않으신다.
잘난 체가 없이 겸손 했다. 자신이 만인의 주임을 알았지만, 만인의 종이 되셨다. 수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인간이라면 도저히 흉내도 내지 못하는 도덕성을 지니셨다. 하나님과 인간을 섬기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은 이것을 성경은 "사랑" 이라고 부른다. 내가 아는 사랑보다도 더 위대한 사랑을 깨달았다.
예수님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시고 "내가 진리다. 그것을 따르라" 라고 말씀하신다. 철저한 자기중심적 사고를 지니신 것에 대해서도 놀랐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겸손을 강력히 권고하셨다. 그런데 그렇게 선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려면 비용을 계산하여야 한다고 한다. 이런....공짜는 없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데는 주는 것과 요구하는 것이 있으신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씻겨 주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그 죄를 우리가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께 대신 감당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대신 십자가 위에서 씻겨주셨다. 이 큰 걸 내 대신 해주셨는데, 우리도 뭔가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우선 죄를 버려야한다. 그것이 회개이다. 나는 모든 죄가 하나님께는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리고 자기를 버려야한다. 자기 의지 부정을 말한다. 나를 따르라는 복종을 요구하신다. 나는 아직 나를 버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걱정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자신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지나치게 서두르지 말아야한다고 한다. 내가 자세를 낮추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때에 보여주실 것이라는 것에 안심 했다.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결단을 내려야한다. 먼저 찾으라. 하나님은 우리를 찾으셨고, 지금도 찾고 계신다. 나도 찾아야한다.
그동안은 내가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밖에서 하나님께서는 손잡이가 없는 문을 두드리시는데 내가 문을 열어 드리지 못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안에 들어오시려는 이유가 나의 주님이 되길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스도는 순식간에 나의 안에 들어오셔서 깨끗하게 하시고 죄를 용서받게 해 주실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의지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한다." 내 기분과 내 영성이 함께 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정 변화는 영적 상태와 상관없다. 내가 지난달에 가진 슬럼프는 내가 주님을 찾지 아니한 결과였다. 나는 지난달에 영적으로 회복을 원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기도로 주님을 맞이하는 자에게는 슬럼프란 말은 존재하지 않는 말이다.
나는 성령이란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 뜻을 깊이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확실히 알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사하여주시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분신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 죄를 사하여주시었고, 하늘나라로 돌아간 후에 자신을 대신할 누군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이 "성령"이다. 그래서 성삼위일체라는 말이 나왔던 것이었다. 하하. 이제 성령을 꽉 잡고, 그리스도인은 매일 성경 읽기와 기도에 힘쓰고, 교회에 충성하며 그리스도인의 봉사와 증거에 적극적이 되려고 노력한다.
아!! 또 한 가지 근래에 느끼는 일이다. 나는 왜 아멘을 큰소리로 하지 못하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교육의 문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교회의 어른들은 아멘을 큰소리로 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소리 내서 아멘이라 외치지 않는다. 나는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무조건 큰소리로 아멘이라고 외치라는 교육을 시키겠다. 적극적인 성도가 되게 만들 것이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큰소리로 외쳐야겠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