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문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소경과도 같은 제자들은 때가 오는지도 모른 채 잠에 빠져 있을 그 때에 자신의 때가 오고 있음을 알고 계셨던 당신께서는 떠날 것을 예감 하시고 제자들에게 필요한 말씀의 옷을 입히시며 한 사람 한 사람 사랑의 눈빛으로 만져 주시고 섬김의 도를 가르쳐 주셨던 이여
그토록 무거운 짐이 당신의 어깨에 지워지는 줄도 몰랐던 제자는 누가 더 하나님나라에서 큰 사람인지 철없는 질문으로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었습니다.
당신께서 걸어가신 한 발작 한 발작 그 자취 마다엔 사랑을 위한 수고의 땀이 배여 있었음을 어렴프시 보이는 듯하여 지금도 나를 향해 바라보시는 자비로운 그 눈빛에 눈가에는 촉촉이 이슬이 맺히곤 합니다.
당신의 그 사랑의 마음이 내게도 스며들게 하시어 어느 듯 나의 삶속에서도 당신의 사랑이 익어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당신께서 드린 제사에서 나의 죽음을 보게 하시고 그 죽음의 터전 위에 당신의 생명으로 깨어나 당신의 향기를 발하는 자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홍권사님 직접 쓰신거 맞죠? 시인하셔도 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