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에 교단 목회자 부부 컨퍼런스 일정 중에 전도사 의무 교육이 포함되어 있어 그 중에 한 세션을 맡아 섬기고 왔다. 목사와 독서 생각하기에 따라 지루하기 그지없는 과목인데 목사 안수를 위해서는 이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도사 필수 코스라 70명 정도의 목사 후보생들이 강의를 기다리고 있는 장소에 도착해서 준비해 가지고 간 강의안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섬겼다. 강의를 하는 내내, 수강하고 있는 전도사님을 보면서 비록 다른 교단을 섬기고 있지만 마치 아들과 같은 또래 집단이라 내 아들이 앉아 있는 것 같아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강의하며 더 절절하게 섬겼던 것 같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배를 곯아가며 사역한 선배 목사님들이 일구어놓은 열매를 송구하게도 따먹었기에 어줍지 않아도 목회 현장에서 버틸 수 있었는데 앉아 있는 목사 후보생들에게 선배로서 남겨 준 것이 없는 목사라 정말 미안한 마음 그지없었다. 저들의 목회 시대는 남은 자 시대이기에, 힘들고 더 지난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겠기에 소망을 갖고 내 사랑하는 한국교회를 살려내는 귀한 종들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