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 개인 노트북에는 인터넷을 할 때 즐겨 찾기에 링크된 목록이 있습니다.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개인이 링크해 놓은 목록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철학과 사상 혹은 신앙인이라면 당연히 신앙적인 색깔이 농축되어 있는 산실일 것입니다. 이것을 전제로 저의 즐겨 찾기 목록을 소개합니다. 제일 위에 당연히 제천세인교회가 있고, 그 다음으로는 제 개인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들리는 교회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100주년 기념교회, 높은 뜻 숭의 교회, 청파교회 그리고 모세골 공동체, 워싱톤 한인교회가 바로 그 교회들입니다. 동시에 yes24와 갓 피플 닷컴과 대한성서공회 직영 서점들은 제가 아주 빈번히 방문하는 인터넷 서점과 기독교 포털 사이트들입니다. 이외에 한겨레신문의 인터넷 판인 hani도 저의 애용하는 주소입니다. 또 다른 부분적인 사이트가 있지만 약(略)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목양터의 이야기 마당의 본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자주 방문하는 교회 중에 하나가 워싱톤 연합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자주 방문하게 된 동기는 정용섭목사가 쓴 '설교의 절망과 희망'이라는 설교 비평서에서 극히 예외적으로 워싱톤 한인교회의 담임목사인 김영봉 목사를 극찬했음을 접한 후부터입니다. 이후 개인적으로 크로스웨이 2기생들을 교육할 때 마침 나온 영화 '밀양'에 대한 분석적인 설교인 '숨어계신 하나님'이라는 김목사의 책을 함께 읽으며 2기생들과 진솔한 하나님의 뜻을 토론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감격으로 인해 어느새 그의 팬(?)이 되었고, 그의 설교를 동영상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하여 그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얻어지는 영적인 감동은 종에게는 또 다른 기쁨 중의 하나였습니다. 역시 설교를 듣기 위해 방문한 얼마 전에 워싱톤 교회 홈페이지에서 신경숙씨가 지은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을 읽고 분석한 김목사의 설교인 '엄마가 희망입니다.'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주저 없이 그 책을 구입해서 지난 주간 목요일과 금요일에 섭렵했습니다. 섭렵하면서 가슴에서 우러나왔던 기쁨의 노래 소리를 우리 교우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면 과장된 표현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2년 전, 이해인 수녀께서 쓴 사모곡인 '엄마'라는 시를 읽으면서 참 많이 가슴으로 울었는데 이번에 가슴 절절이 다가오는 '엄마'라는 거대한 고목을 노래 부르며 다시 울었습니다. 지난 주, 명절 기간 인천에 들려 어머님께 세배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알츠하이머 초기적인 증상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뵈면서 아무 것도 해 드릴 수 없는 막내아들의 무력함 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주간은 김영봉목사의 '엄마가 희망입니다.'의 오리지널 텍스트인 신경자님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며 엄마의 품에 안겨 보렵니다. 엄마!, 불러도, 불러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나의 견고한 고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