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로 집필한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Ⅰ』이 출간된지 1년이 되었다. 지인들에게 Ⅱ편이 언제 출간되는지 참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때마다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6학년 4반이 되어서 그런지, 자꾸만 꾀도 나고 Ⅰ편보다 Ⅱ편이 형편 없으면 무슨 창피인가 싶어 자신감도 실종되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러다보니 내심 Ⅱ편 출간의 부담은 천배 만배로 엄습했다. 오늘, 사사기 13-21장 편 초고를 완성했다. 훑어보니 대단히 거칠다. 뿐만 아니라 사사기를 섬기는 교회에서 처음 교우들과 나눌 때 참고했던 도서들이 그때는 신선한 것들이었지만, 2024년에는 쉰내가 나는 글들이 대부분임을 발견했다. 해서 이제 당분간 조각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프레임은 완성되었으니 독자들에게 교훈과 의미의 극대화를 주기 위한 조각 작업에 들어가려 한다. 이 작업은 출간의 승패를 다루는 중요한 과정이기에 또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1편 교정을 보아주신 권사님이 얼마 전 사석에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굶주려 있어요. 원고 보내 주세요. 기대 만땅!” 저자는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책 한 권을 내는 것은 살아 있는 순교다. 다섯 번째로 순교를 하려는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