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진작 시작할 걸.2024-03-27 14:38
작성자 Level 10

진작 시작할 걸.

 


‘아침편지’발행인으로 유명한 고도원 씨가 쓴‘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책을 보면 건강해야 할 이유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하루하루 일상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건강해야 한다. 둘째, 사랑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셋째, 꿈 너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건강해야 한다.”

새기면서 아주 타당한 이유임을 각인하게 됩니다.
교회를 건축하고 사택이 3층에 있어 교회 안으로 들어온 이후 급격히 움직이는 일들이 줄었습니다.
기껏해야 의도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3층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전부이니 급격히 체력적으로 이상 징후가 보이는 것 같아 내심 염려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어느날 하루, 목욕을 가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하체가 얼마나 많이 가늘어졌는지 충격이었습니다. 2년 전 건강 검진 때 정상이었던 혈압이 고혈압 경계선 수치를 넘나드는 결과를 확인하고 2주전부터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침 하소동에 새로 생긴 탁구클럽에 회원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정말로 운동을 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말입니다.
2년 전 즈음에 아내가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어주었는데 한 달 동안 3번을 간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사역 일정의 바쁜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별로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다 보니 재미가 없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탁구는 이미 익숙한 상태라서 과감히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일주일 3일만 운동을 해도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지난 2주 상당히 고무적으로 운동을 하며 땀을 흘렸습니다.
목욕탕 사우나에서 억지로 빼는 땀이 아닌 신진대사 활동을 통하여 흘리는 땀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요즈음 운동을 하면서 새삼 느낍니다.

“목회는 체력이다.”는 선배 목사님들의 가르침이 새삼 진정성이 있게 새겨지는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동시에 제가 운동하는 탁구장은 일주일 거의 신자들만 만나는 목사의 동선 중에 불신자들과 접촉하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기에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그곳에 있는 아담들을 또한 섬기며 전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일거양득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미 교우들에게 말씀을 드린 것처럼 일층 교육관에 이동식 탁구대를 세팅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우리 세인 지체들도 날씨가 조금 풀리면 교회에 나오셔서 함께 운동을 하는 교제도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교우들 중에도 탁구를 치는 지체들이 상당수 있음을 알기에 분위기가 여물면 전교인 탁구대회도 한 번 실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제에 우리 세인 지체들이 건강한 육체와 영혼을 견지하는 그런 공동체가 되어 날마다 웃음이 흘러넘치는 그런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탁구를 통한 건강 및 영혼 건지기’

그럴 듯한 모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