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세인 교우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체들을 격려하며 위로의 말도 함께 전합니다. 코로나 19와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지가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픈 것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예민하고 민감하게 싸웠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바이러스의 기승은 점입가경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애석하고 유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7월 10일(금) 오후 6시를 기해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는 몇몇 교회 공동체에서 일어난 코로나 19 확진 사태를 이유로 교회에 대한 방역 강화 관리 지침을 강제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첨부 파일 참고)
별지
1) 이번 여름 사역(성경학교, 수련회)에 대한 오프라인 사역은 취소합니다. 단 부교역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비대면 여름행사는 진행하되 교회 안에서 진행하는 일체의 내용들은 금년에는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 2) 위에 적시 된 대로 우리 교회 역시 지역 셀 예배는 계속해서 중단하고, 점심 식사는 금년에는 실시하지 않습니다. 3) 성경공부(크로스웨이 성경공부, 구원 그 이후 반, 남성 성경공부 등등) 및 소그룹(남성 소그룹 성경공부반, 지역 셀 예배) 모임 등의 오프라인 모임은 국가의 지침대로 진행하지 않고 9월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4) 각 오프라인 예배를 통하여 드리는 공동의 기도(통성기도)는 별도의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중단합니다. 5) 새벽예배 시간에 드리던 성경 교독 사역을 중단하고 담임목사가 설교로 사역을 대신합니다. 더불어 예배 후 개인 기도시간에 드리는 기도도 침묵 기도드리기로 합니다.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새벽예배에 대한 진행 사항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6) 각 오프라인 예배에 드리는 찬송 드리기는 반드시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드립니다. 7) 전자출입 명부(Q.R 코드) 작성은 권고사항임으로 작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8) 수기 명부는 반드시 작성하셔야 합니다. 성명, 전화번호, 신분증 확인을 거쳐 작성한 뒤에 4주 보관 후 폐기합니다. 9) 열 체크에 반드시 협조하셔야 하고, 37.5도를 넘는 지체는 예배에 참석하실 수 없음을 양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0) 2M 간격을 반드시 유지하여 거리 두기를 해야 합니다. (단 가족끼리는 1M 간격을 허락합니다.) 11) 우리 교회 방역 관리자로 수요 예배와 주일 1부 예배는 지임철 전도사, 2부에는 최종환 안수집사, 3부에는 신명식 장로, 박주선 집사를 임명합니다. 12) 각 예배 차량 운행에 관한 지침을 말씀드립니다. 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지체들은 승차할 수 없습니다. ② 차량 운행 시에 밀폐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습니다. 여름이라는 날씨의 곤혹스러움이 있지만 교우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매 일마다 지임철 전도사는 새벽 차량 운행 전에 차량 소독을 진행합니다.) ③ 모든 차량의 윈도우를 열고 운행합니다. (앞좌석, 뒷좌석 동일) ④ 가족끼리 카풀은 인정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교우들 간의 카풀은 금지합니다. ⑤ 그 동안 진행하였던 수요 예배 전후, 토요일 새벽 예배 시간에도 카풀 운행을 진행하지 않고 교회 차량을 운행합니다. (일체 오프라인 예배 봉사자들은 유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⑥ 교회 차량 승차 인원도 8명이 넘으면 재조정하겠습니다. 가족이 차량이 있으신 교우들은 가급적 교회 차량을 이용하지 말고 가족 차량을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13) 불가피하게 원하지 않는 온라인 예배를 당분간 실시해야하는 고육지책으로 인해 담임목사는 목회적인 강력 권고 사항 몇 가지를 정하고 제시합니다. 이 강력 권고 사항은 담임목사의 리더십의 일환임을 기억하고 순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① 새벽예배 예배 출석 강화 지침의 일환으로 새벽예배 실시간 실황을 유트브에 올려놓겠습니다. 세인 지체들 중에 새벽예배 오프라인 출석을 하지 못하는 경우, 반드시 세인 유트브 콘텐츠에 접속하셔서 새벽예배에 출석 체크인을 하시고, 본인의 이름을 댓글(아멘으로)로 남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단 당일 새벽예배 온라인 동영상은 당일 오후 9시까지만 링크해 놓고 이후에는 삭제할 것입니다. 교우들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방문하셔서 반드시 말씀을 듣는 일상의 새벽예배 상시화에 협조하시기를 바랍니다.) ② 수요 예배도 새벽예배와 같은 방법으로 출석을 체크하겠습니다. (단 수요 예배의 유트브 링크 시간은 익 일 즉 다음 날 24시간까지이고 이후는 삭제할 것입니다. 유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③ 7월 19일 주일부터 주일 온라인 실시간 예배 방송은 중단하고 예배 설교만 홈페이지와 유트브에 링크하겠습니다. 주일 온라인 예배를 편리주의의 도구로 악용하는 실례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온라인 예배를 편리주의의 도구가 아니라 불가불 참석 못할 긴급한 상황으로 주일 예배를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주일 오프라인 예배에 불참한 경우에도, 교우들은 7월 19일부터 온전한 주일 예배 드리기가 아닌 주일 설교 듣기라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주지하고 주일 오프라인 예배 참석에 최선을 다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④ 재론하지만, 세인 교회에서 오프라인 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을 위해 진행하는 코로나 방역 지침의 내용은 앞에서 전술한 대로 국가가 요구하는 지침보다 더 철저하게 진행합니다. 교회만큼 안전한 장소도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온라인 예배를 편리하게 드리려는 교우들의 자기 합리화의 수단으로 삼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 온라인 실시간 방송 중단에 대한 내용은 향후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가적인 시책
이제는 국가가 교회 공동체의 예배드리기를 불편해 하는 지경이 이르렀습니다. 저는 국가적으로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강공법을 택한 것에 대한 고육지책을 한편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속수무책으로 국가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교회가 당하는 피해를 감내할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련의 국가적 시책에 대해 교회만이 갖고 있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따라갈 때, 국가가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가 당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세인교회를 비롯하여 상당수 상식적인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그 어떤 공동체보다 코로나 19에 대한 국가적인 시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현직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로서 작금 국가에서 거침없이 요구하는 일련의 일들을 불가피한 일이라고 에두르며 자위하는 것도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온라인 시대로 탈바꿈해야 하는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의 상황에 따른 비신앙적 행태에 대하여 목회적으로 손 놓고 있을 수만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제는 담임목사가 분명한 목회철학을 갖고 세인 교회 목양의 리더십을 선포할 때가 되었다고 믿고 이상의 목회서신을 교우들에게 보냅니다. 목회는 전쟁입니다. 왜냐하면 목회 현장이 정글과 같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여정 안에 있는 세인 지체들 역시 정글 안에 있지 밖에 있지 않습니다. 예외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미국 그레이스 커뮤니티를 맡아 사역했던 존 맥아더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로나의 재앙이 인간이 자행한 욕심의 결과가 낳은 비극의 한 단면인 것이 분명하지만, 또 한 가지 경계할 것은 그 배후에서 활동하는 사탄의 궤계가 있다는 점이다.” 세인 지체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세인교회는 국가적인 시책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그 시책에 부응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링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에서 드리는 예배를 폐하는 그 어떤 시도와는 결연이 맞서 싸울 것입니다. 나는 세인 지체들이 담임목사의 목회적 리더십에 잘 순종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2020년 7월 10일 오전 11시 59분, 주님 노예로 살기를 원하는 이강덕 목사가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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