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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일반] 빛바랜 액자를 보다가2024-06-14 18:50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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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액자를 보다가

 

새벽예배를 마치고 서재에 앉았는데 빛바랜 액자가 하나 보인다. 29년 전새내기 목사로 출발하며 찍었던 사진이다청주 서문 교회 예배당에 무릎을 꿇었을 때 원로목사님들의 손이 머리 위에 포개졌다.

아무개에서 축도권을 허락하노라” 선포가 이루어질 때주군께 세 가지를 다짐했다.

하나님갈라디아서 1:10절을 실천하는 목사가 되겠습니다하나님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물질에 노예로 사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하나님어떤 일이 있어도 정치하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29년이 흘렀다개인적으로는 파란만장한 세월이었다그럼에도 이 세 가지는 현재진행형이다은퇴하는 날까지 흐트러지지 않기를 주군께 기도한다.

 

진정한 신학자(목회자)란 신학적 임무로의 부르심을 받아들이고지성적으로 뛰어나고 훈련받았으며그리스도의 삶에 맞추어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조율한 사람이다. (중략신학자(목회자)는 여전히 그리스도께 완전히 순응하면서 하나님의 집이 된 세계를 향해 가는 여정 가운데 있는 순례자다.” (미로슬라브 볼프, “세상에 생명을 주는 신학”, IVP, p,163.)

 

작년 연말류호준 박사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에 나온 이 문장을 심장에 쓸어 담았다끝까지 이렇게 살겠다고 결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