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베이직을 읽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서울에 여러가지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청량리 행 기차를 탔다.
기차에 올라 차창 밖을 바라보면서 감탄했다. 왜냐하면 모든 사물이 깨끗했다. 나무도 집들도 들판도 온통 연녹색의 옷으로 갈아 입고 즐거워하는 거처럼 보였다. 보는 나까지도 깨끗해 지는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한참을 창 밖을 바라보다, 가방속에 넣어 가지고 간 책이 생각났다. "크리스천 베이직" 시간이 여유로워서 차분히 읽기 시작했다.
첫페이지를 여는데 [창조론의 기초는 필연이다.]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다스리시는 세계는 우연이란 있을 수 없다.] 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지난주 창조에 대해 배운 말씀이 생각났다.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하면서 배운 말씀을 늘 잊어 버린다.
[우리가 이해할수 있는 진리도 중요하지만 좀 더 중요한 진리는 거의 다 우리 이해 밖에 있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라는 부분에 초창기에는 이해하려고 애썼던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해를 원하시는게 아니라 하나님께 주는 전적인 믿음을 원하신다는 것을 안다.
[기독교인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중히 여겨야만 한다. ]
[하나님의 말씀에 천국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성경 공부를 한것 같다. 성결대학, 첫걸음 등등.. 그러나 말씀은 들으면 생각나지만 누가 물으면 조리 있게 대답해 주지 못한다. 내가 건성으로 신앙생활을 한 건아닌지 반성한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기초를 튼튼히 하여 신앙 생활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면 성경책과 친해져야 한다고 수없이 들어온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된다. 은사 또한 나에게는 어떤 은사가 있나, 연구해 보리라. 못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리라. 다짐하면서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그 날의 기차 여행은 즐거웠다.
나의 생활은 언제나 늘 쫒기는 마음으로 살때가 너무 많다. 사실 가게 일도 바쁘고, 교회 일도 소홀히 할 수없어서 짜증나고 신경질 날때도 많지만, 이런 책을 통하여 나의 마음을 진정하고 다스릴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