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의 존재의 시작은 어디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부모님, 할머니, 증조할머니 여기까지는 모습까지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그 위로가 궁금증이 요동친다. 수억년을 올라가면 과연 하나님이 계셨을까? 우리 조상들은 크고 작은 일에 하늘의 뜻이라는 말들을 하셨다. 그렇다면 하늘의 신이 존재함을 믿었음이 아닐까? 그러나 그것들은 막연히 일상생활의 틀일 뿐 하나님의 믿음은 아닌 것 같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었다. 그러나 교회를 다니면서 얼마 안되는 공부 속에서 배운 진화론이 아닌 창조로 만들어진 창조물이란 것을. 하지만 살아오면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고 내 인생은 내가 헤쳐나가며 살아갈 뿐 하나님의 피조물이란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나의 뜻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살면서 나름대로 베풀고 이해하고 특히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더욱 희생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나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고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주부심이 있었다.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 했다. 그러한 생각이 성경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면서 내 자신을 뒤돌아 보고야 알았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내리신 명령이라는 것을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나를 필요로 한 사람들에게 보내시어 그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라고 나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라고 지난 시간속에서 이제야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하셨나보다. 하나님 아버지 하루하루 속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지만 아버지 말씀속에서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형식에 얽매인 주여가 아닌 말씀의 뜻을 알고 배우며 실천하는 것과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성령을 사모하는 것과 나를 버릴 수 있는 것과 오직 믿음 하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어 훗날 종말의 심판이 기쁨되게 해 주옵소서.
권오순.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