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자 김열규 교수가 텔레비전에 나와 효에 대한 대담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을 이 목사께서 인용한 글인데 가슴을

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우리 세대는 소위 자기 자신의 출세를 위하여 고향을 등지고 부모를 버렸던 최초의 세대입니다. 이런 내가 과연 오늘

이 자리에서 효에 대하여 논할 자격이 있는지 두렵습니다.."

아버님의 소천 이후부터 시작된 중증 치매로 YWCA 요양병동에서 3년이라는 세월을 고생하시는 어머님.

아버님의 사업 실패 이후 아들 대학 졸업을 위해서 인천대학교 식당에서 갖은 고생을 하시면서 오로지 한 길 자식 사

랑의 길을 무조건 걸어오신 어머님,

퇴근 이후에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시면서 매일 밤마다 끙끙 앓으시던 어머님.


목회를 한다는 핑계로 자식 노릇하기를 포기한 불효 막심한 아들을 찾아뵐 때마다 몰라보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내장이 끊어지는 가슴저림이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아버지의 뼈와 함께 섞어서 납골함이 안치하라는 어머님의 말씀이 왜 그리 절절하게 다가오는지요.

이론으로 도무지 말할 수 없는 어머님의 사랑에 오늘도 눈물 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