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4년 만에 부활주일을 전 교우 대면 예배로 드렸다. 여전히 궐석신자들은 요지부동이지만, 아니 더 솔직히 그들은 이미 신앙을 버렸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작지만 회복된 교우들, 끝까지 천로역정의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이들과 부활주일 같은 부활주일을 주께 올려드렸다. 그리고 교우들에게 전했다. 2023년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2023년 4월 9일에 부활하신 주님이 하명하신 내용들을 인지하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여러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교우들의 귀를 달콤하게 만드는 아부성 발언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토로를 전했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내셨던 삶을 진솔하게 살아내고 있는 동역자들이 내 옆에 있다는 것만큼 강력한 부활의 증거는 없다. 부활절 이후 첫 날, 성서일과 큐티를 마치고 또 다시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내려고 몸부림치는 지체들을 위해 조금 더 역동적으로 기도하는 월요일 서재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은혜의 피가 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