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를 준비하면서 2022년, 하반기에 교회가 조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다시 코로나 19가 재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3년 동안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너무 무기력했던 그때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교회가 움직이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코로나 1년 차 초창기에 국가에서 예의 주시하던 교회 발 코로나 집단 감염이라는 올무에서 비난받는 것이 무척이나 치욕스러워서 세인교회는 선제적 예방 조치로 비대면 예배에 적극 협조했습니다. 개척 초창기부터 진행했던 실시간 예배 방송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이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도 한몫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나 장기화되고 이런 예배 진행이 길어지고 유행이 올 때마다 교회 문을 닫으라는 정부의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온 지난 3년은 정말로 힘든 시기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그 동안, 대 사회적으로 교회가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정도의 선한(교회 쪽에서 바라볼 때 살을 에는 듯한 고통을 전제함) 교회 상을 만들어왔기에 훗날 우리 세인교회는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결과, 우리 교회 역시 궐석신자들이 약 30% 정도 발생하는 아픔을 겪었고, 또 지금 그들의 회복시켜야 하는 적지 않은 부담감에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펜데믹으로 무너진 자들을 다시 세워야 하는 작금의 사역이 결코 만만치 않고, 녹록하지 않은 사역이지만, 이 또한 교회가 감내해야 하는 일이라 믿기에 2022년 하반기에는 조금씩 움직이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교회는 지난 3년의 펜데믹 상황 속에 정말 너무 큰 상처와 고통을 받은 공동체 중에 하나입니다. 교회가 교회의 위상을 올바르게 세워가지 못하는 하드웨어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은 상황 중에 코로나라는 직격탄을 맞았기에 그 충격은 몇 배의 고통이었습니다. 이 고통의 분담은 한국교회가 대부분 그렇듯이 우리 세인교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압니다. 코로나라는 메가 폭탄을 맞아 일어날 힘이 거의 없게 된 작금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인교회는 10월부터 예배 정상화의 첫 발을 떼었고, 그 동안 숙제 같았던 공동체 식탁공동체 문도 다시 열었습니다. 제천에 있는 조직교회 중에 가장 늦게 주일 오후 예배의 문도 다시 열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이번 주간부터 진행될 특별새벽기도회의 주제도 이런 과정을 염두 해 코로나가 공포로 가장 무섭게 다가오던 첫 해인 2020년에 만난 월터 브루그만이 쓴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IVP, 간)를 재조명하는 특새로 마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데믹이라는 단어가 조심스럽게 수면에 올라오는 2022년 하반기야말로 브루그만만이 가질 수 있는 뛰어난 지성적 성찰로 전염병 시대를 조망한 ‘다시 춤을 출 때’를 살피기 좋은 시대라고 믿고 이번 특새를 준비했습니다. 세인 지체들이여! 이번 주간이 다시 춤추기를 준비하는 행복한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천시 내토로 15길 23에 서 있는 아름다운 교회는 새벽 5시부터 희망의 불빛을 켜 놓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춤을 추어 보십시다. 자, 말씀과 함께 춤 출 준비가 되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