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요일 성서 일과 묵상 “Vor-Gott-stehen”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52편, 예레미야 22:1-4, 계시록 22:22-22:5 꽃물 (말씀 새기기) 요한계시록 22: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마중물 (말씀 묵상) 마틴 부버의 어록 중에 내 가슴에 새겨져 있는 것이 있다. “Vor-Gott-stehen” 번역하면 ‘신 앞에 서 있는 나’라고 할 수 있다. 부버는 이 상태에 대해 두 가지로 정의했다. 하나는 ‘나는 위탁되어 있다’는 것과 ‘나에게 달려 있다’는 동시성으로 해석했다. (『나와 너』, 문예출판사 간, 140쪽) 깊이 성찰하면 결국 건강한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 두 가지의 결코 양립할 수 없는 부조화 안에 있는 삶이지만 인간은 이 긴장감 안에서 살아가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집요하고 치열한 투쟁이 한시적이라는 점에 안도한다. 언제까지인가? 오늘 성서 일과를 묵상하다 보면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계시록 기자의 글이 들어온다.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이 장소와 이 때가 언제인가에 대한 신학적 논쟁이 치열하기에 논하는 것은 차치하기로 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런 장소, 이런 시기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놀라운 보고다. 등불과 햇빛이 필요하지 않은 바로 그 공간과 시간이 존재할 수 있는 그 이유가 너무 분명하다. 하나님이 비추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빛이신 자존자이시다. 그러기에 또 다른 부수적 빛의 장치가 필요없다. 그분 자체가 빛이시며 그분이 시공간을 통제하며 빛을 비추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신 앞에 있는 나’의 삶은 명확하다. 나는 주군께 위탁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삶이다. 오늘 주어진 성서 일과를 밑힘 삼아 용기 있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다. 두레박(질문)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께 위탁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나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다면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야 한다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변질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 신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게 하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Vor-Gott-stehen” 의 신앙적 명제 앞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오늘 교우들의 삶의 터전이 힘들지 않게 하시고,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