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그녀가 둘째 아이를 낳기도 전인...말그대로 새댁일때였다.
이전 교회를 다닐 때...집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새로운 구역으로 편입되어 그녀를 처음 보았다..
가방만 들고 교회를 왔다 갔다...효도 차원에서 교회를 다니던 당시의 나에게...
젊은 새댁의 구역 예배에서의 기도는 충격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하겠지만..
대중 앞에서 기도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데 그 젊은 새댁은 ..떨림도 없이..그것도 너무나 유창하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기도를 올렸다..
시간이 흘러 그녀가 둘째를 낳고...그 곳을 방문한 기억이 새로운데...
그 둘째의 나이가...벌써...
같이 크로스웨이를 공부하고...많은 시간을 함께 사역하면서...있는데로 정이 들어 버린 그녀...
그런 그녀가...내 곁을 떠난단다..
목사님께 교육을 받을 때면...목사님의 애제자라 칭함을 받을만큼..모든 걸 다 잘 해 내던 그녀...
그런 그녀가...우리 곁을 떠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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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영란 집사님...
항상 밝게 웃는 집사님의 미소를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록 떠나지만...그 곳에서도 우리 세인 식구들 잊지 말고...기도로 중보해 주길 바랍니다.
2년 쯤 뒤에...이재선 집사님이 다시 제천으로 발령 받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사랑하는 영란 집사님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