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2024-06-04 13:36
작성자 Level 10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 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 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 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글 : 심 순덕


이강덕 14-03-30 22:28
집사님. 이사  이후 해야할 일들이 많을텐데 몸살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한 주간 더 승리해요. 엄마로 사는 집사님의 삶이 위대한 흔적을 남기기른 기대합니다.
심재열 14-04-02 14:12
정말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요.
한 아이에 엄마가 되고 보니 더 아린 시네요.

오늘도 두 어머님의 영 육의 강건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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