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남들은 종종 내게 말하기를 감방에서 나오는 나의 모습이 어찌나 침착하고 명량하고 확고한지 마치 성에서 나오는 영주 같다는데 나는 누구인가? 남들은 종종 내게 말하기를 불행한 나날을 견디는 내 모습이 어찌나 한결같고 병글거리고 당당한지 늘 승리하는 사람 같다는데 남들이 말하는 내가 참 나인가?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 나인가? 새장에 갇힌 새처럼 불안하고 그립고 병약한 나... 숨을 쉬려고 버둥거리는 나.... 기도에도, 생각에도, 일에도 지쳐 멍한 나 풀이 죽어 작별을 준비하는 나인데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나인가? 저것이 나인가? 으스스한 물음이 나를 조롱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당신은 아시오니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오 하나님 본회퍼가 한달전에 쓴 시.. -예수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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