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2학년 시절 국어시간에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물으셨다. "포도주를 만들 때 너희들 무엇이 필요한지 아니?" 포도, 설탕,소주, 항아리요 이렇게 대답을 하면 선생님께서는 '또?'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포도주는 포도를 땅에 버린 것이 땅에 고여 시간이 지나 발효하여 술이 된 것임을 발견한 것이라고 하시면서 포도가 포도주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완서의 '세상에 예쁜 것' 중에서 p.67.) ... 나는 이 글을 접하면서 아멘했다. 가장 중요한 본질을 보지 못하면서 비본질이 답이라고 우기는 나를 비롯한 많은 다스 만들이 귀 기울일 청아한 교훈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나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감사하다.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