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완전히 항복했다.2024-04-19 10:29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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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개척하고 유일하게 외부 사역을 하며 동역했던 사역이 바른교회 아카데미였다창립자들이었던 김동호 목사정주채 목사정성진 목사가 은퇴를 하고 접게 된 참 아픈 사역이다교회부흥 신드롬에 열광하며 사람 모으기 테크닉을 알려주는 컨퍼런스나 집회는 사람들이 벌떼같이 모여 들지만 바른 교회(Good church)’ 만들기를 주창한 사역은 왠지 모를 거북함 때문에 목회자들이 모이기를 주저했다하지만 이 사역은 한국교회를 위해 정말 필요한 사역이라 창립 멤버로 참여하여 모임이 폐하기까지 근 20년을 함께 했다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이런 모임이 하나 즈음은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바른교회 아카데미가 문을 닫고 나서 매우 아쉬웠는데 신학교 동기이지만 정말로 존경할만한 면이 전부인 친구가 DPA(Disciple Pastoral Academy)‘를 만들려고 하는데 네가 꼭 필요하니 동참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흔쾌히 수락했다이 모임 역시 전도법을 가르치고사람 모으는 방법론을 모색하는 사역이 아님을 알았기에더불어 창립자 동기가 어떤 목사인지를 너무 잘 알기에 주저 없이 승낙해서 이제 5기수를 맞이한 사역을 2023년 감당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사역을 위한 강사로 나선다이 사역의 소중함을 알기에 강의 순서가 오면 온힘을 다해 준비한다. 4월 사역이 바로 내게 주어진 강의가 있는 사역이다오늘 타임 테이블이 나왔다오전에는 설교오후에는 예배에 관한 강의가 이루어진다지난 달이사장으로 사역하는 친구가 강의 제목을 보내달라고 해서 강의안을 작성한 뒤에 제목을 이렇게 정해 보냈다.

촌스러운 시골 목사의 설교 이야기

오후 세션은 DPA를 시작하며 같이 동역하는 또 다른 동기 목사가 맡았다정말 건강한 목회를 지향하는 몇 안 되는 존경하는 친구다오죽하면 내 아들 결혼 주례를 부탁했겠는가오늘 타임 테이블을 보면서 박장대소했다친구가 보낸 오후 세션 제목 때문이다.

까칠한 서울 목사의 예배 이야기

후담을 들어보니 내 강의제목을 패러디했다고 한다친구에게 두 손두 발 다 들었다그리고 선언했다.

완전 항복

이제 육십을 넘어선 친구들이 자기 목회만을 위한 이기적 목양의 아니라 한국교회의 후배들을 위해 그래도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 하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주는 것을 보니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더불어 4월 20일 사역이 후배들에게 작지만 먼저 목양의 현장에 들어온 선배들이 남겨주는 울림이 되었으면 싶다나는 내 친구 임채영 목사한테 선언했다.

 

채영아항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