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후덜덜!2024-04-19 10:28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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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희 교수는 내게 주군이 허락하신 웬수(?)신학교를 졸업한 이후 지방에서 목회를 한다는 핑계로 동기회를 거의 나가지 않아 친구와는 늦게 친해졌지만여하튼 차 교수는 내겐 그렇다목회를 하면서 목사가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최소한의 양심적 행위이자 목사가 감당해야 할 상식이다하지만 특히 나같이 全 목회의 시간을 지방에서 사역한 사람에게 있어서 트렌디 한 신학적 지식과 목회의 지식을 얻는 것은 언제나 한계가 있어 매우 아쉬웠다특히 계속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성서신학적인 공부는 더 더욱 그렇다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서 설교 파일 목록을 들춰 보았다내가 돌연변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구약과 신약의 설교 텍스트 비율이 6:4정도로 파악됐다아마도 이 통계는 내게 참 행복한 시간이었던 12 소선지서를 모두 섭렵했기에 그런 통계가 내게 적용된 듯싶다친구가 옆에 있어 내게 참 좋은 지지자가 되어 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12 소선지서다친구가 펴낸 열 두 예언자의 영성』 (새물결플러스 간, 2014)은 특히 내게 소선지서 강해 모두를 마치는 데 혁혁한 도움을 주었기에 말이다구약 텍스트 설교를 준비하다가 막히면 언제나 전화할 수밖에 없는 친구는 그때마다 나를 자극하며 도전을 주었다그렇게 귀찮게 하며 나는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약 2년에 걸친 끝에 욥기 강해를 마쳤을 때내심 친구에게 감사했다욥 강해는 친구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사역이었기에 그랬다.

어제 친구가 미주 사역을 감당하는 강행군 속에서 피어낸 3권의 저작과 역서그리고 제자에게 쓴 편지가 담겨 있는 서간체 공저 등 4권을 보내주어 받았다특히 전도서 주석은 나 또한 채근하였던 책이라 무척 반가웠다책을 받고 났는데 한편으로 조금 염려가 된 것은 친구가 이렇게 계속 해도 괜찮은가에 대한 건강 염려였다기우이기를 바라지만 말이다나 또한 서재에서 책과 씨름하고글을 쓰고날마다 주어지는 설교 텍스트와 씨름하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의 육체적정신적 소진에 시달리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그렇다.

웬수는 책을 보내면 항상 선하게 협박한다책 네 권을 보내준 친구가 어제 카톡으로 보낸 협박(?) 글이다.

친구의 날카로운 서평이 무섭다후덜덜

하기야 저자가 책을 보내주었는데 그 책을 읽고 글을 북-리뷰를 하는 것은 고사하고 책을 읽는 예의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언젠가 사석에서 속상함을 표현한 친구의 마음을 알기에 협박에 또 굴해야 할 것 같다나도 해야 할 일이 지천(至賤)인지라 책을 받는 순간부터 머리에 쥐가 나고 있다철천지(徹天之웬수다한국교회를 위해 친구가 쓰러지지 않기를 화살기도 해 본다월터 브루그만의 구약 핵심사전은 너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 제일 먼저 페이지를 열고 열독하고 있어 서평 일 순위가 될 것 같다감사하기 그지없다.

사족하나또 하나의 의무적인 숙제인 김기석 목사의 신간인 말씀 등불 밝히며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데 848쪽이다하늘이 노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