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이 나도 그립다 댕그랑댕그랑 교회 종소리가 울리고 서둘러 집을 나서던 그 날들의 풍경 금요일이면 철야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삼삼오오 교회마당으로 들어서며 반기던 얼굴들 목소리들 진심이든 가심이든 참 열렬히도 부르짖던 기도소리들 알 수 없는 방언들의 군무에 조심스레 떨던 새가슴의 기억 찬양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지 그 자리에서 소천해도 좋겠다는 결의는 또 얼마나 숱하게 포복했는지 그 때 그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건 정녕 나이탓일까 나도나도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