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 시간에 항상 목사는 양가 감정에 몰입한다.
내일 주일을 하나님께 최고와 최선의 예배로와 경배로 드려야 하는 영적인 압박감때문에 긴장하는 마음과 설교 준비를 마치고 탈고된 원고를 암송하면서 나 같은 자에게 다시 한 번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고즈넉한 감사이다.
김기석 목사의 기도문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 에 수록된 '그들의 얼굴'에 나오는 마무리 글이 내 심령에 자욱하다.
"주님, 우리를 두레박으로 삼으시고 우리를 아딧줄로 삼아 주십시오.'
꼭 그 마음이다.
내일 주일을 드리는 마음이.
세인 지체들 모두가 두레박과 아딧줄로 삼아주시는 담임목사를 통해 은혜의 우물에 빠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