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채플의 ‘불의한 시대 순결한 정의’에서 (pp.131-132)
견고한 믿음의 소유자였지만 젊은 나이에 광산에서 사고를 당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불구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전직 광부의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침대 옆에 있는 창문으로 세상을 바라다보는 비극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 또래의 남자들이 성공해서 일가를 이루고 할아버지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지켜보았지만 한 때 땀을 흘리며 일했던 사람들이 누리는 보상과 기쁨은 그에게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창밖을 바라보면서 그의 육신은 시들어갔고 집안은 기울고 그의 생명도 쇠약해져갔습니다.
그렇게 침대에 누운 채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을 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그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이 할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주장하신다는데 어떻게 이런 형편에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그 노인은 잠시 주저하더니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윽고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맞아, 사실이야. 때로는 사탄이 이 낡아 무너질 것 같은 집으로 찾아오곤 하지. 자네가 지금 앉아 있는 침대 옆에 바싹 붙어 있곤 해. 그리고 창문 밖으로 한 때 나와 일했던 사람들을 보라고 손짓을 한다네.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적인 그들을 가리키며 사탄은 ‘이래도 예수님이 너를 사랑하나?’라고 묻지. 그러고는 길 건너편에 사는 내 친구들의 근사한 집을 가리킨 다음, 어지럽고 지저분한 내 방을 비웃듯이 둘러보면서 ‘아직도 예수님이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다시 묻지. 그리고 사탄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모두 가진 친구의 손자들을 보게 하고 내 눈에 눈물이 고이기를 기다리지. 그러고는 귀에 대고 ‘이래도 예수님이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니?’ 라고 다시 물어.”
“사탄이 그런 식으로 물으면 할아버지는 무엇이라고 대답하세요?”
젊은이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사탄의 손목을 잡고 갈보리라고 하는 언덕으로 이끌고 간다네. 그리고 그곳에서 가시로 짓이겨진 이마와 못 박힌 손과 발, 창에 상한 그 분의 옆구리를 가리키면서 사탄에게 되묻지. ‘이래도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 것 같니?’라고 말일세.”
브라이언의 글을 읽다가 바울의 고백과 선포가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내일 10주 동안 진행된 상반기 전도를 결산하는 대 날개 축제 주일입니다. 많은 불신자들이 몰려 올 터인데 이 예수님의 사랑, 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렵니다.
‘키리에 엘레이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