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책 읽기의 계절인 9월에 도리어 땡땡이를 쳤더니 마음이 급해졌다.오늘 10월에 읽을 도서가 도착했다. 부지런히 읽어야 금년 목적한 책읽기에 테이프를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본회퍼를 읽는 것은 목회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분에 대한 고집이자 또 하나는 그 분의 글은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기에 그와의 뜨거운 데이트를 위해, 로덴 벡의 ‘카이로’는 굳이 성서적인 배경의 스펙트럼으로 보는 접근이 아니라도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이집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또 그것을 통하여 또 다른 성서해석이 지평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에,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은 이번에 베트남 여행을 통해 더 리얼하게 알게 된 우리나라가 자행한 월남에 대한 범죄에 대한 회개함을 토로하는 마음으로, 박노해 시인의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이스라엘 해석에 대한 바른 인지함을 위해, ‘반란의 조짐’ 에서는 테러리즘이 얼마나 반인륜적이고 사탄적인 행태인가에 대한 re-confirm 을 위해서, 닉 페이지의 ‘바보들의 나라’에서는 전형적인 영적 고집을 사수하는 본질적인 신앙 사수와 미련한 바보가 되기 위해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변증’과 윤동철 교수의 ‘새로운 시대의 무신론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톰 라이트와 마크 놀을 통해 받았던 지성적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목사로 재공부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 볼 생각이다. 점점 더 눈이 흐려지고 있는 비극을 경험하고 있지만 그래도 더 나빠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욕심을 내보려한다. 롯데 샌드는 책을 점령했다. 먹는 것 없는 책읽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는가?(ㅎㅎ) 10월 천고마비를 경험하리라.
집사님도 의미 있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중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