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비로소 남이 보인다. 내가 보인다 하더라도 남을 위한 존재인 내가보인다. 그 동안 나는 나를 위한 존재로 항상 눈을 뜨고 살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존재는 다 나를 위한 존재였다. 이 얼마나 오만하고 이기적인 삶인가? 지난 여름 매미가 너무 시끄럽게 운다고 싫어하지 않았는가? 매미는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인데 나는 매미만큼 열심히 산 적이 있는가?"
(정호승 작가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p.287.쪽에서)
화창한 제천의 가을 하늘이 너무 아름다운 이 오전 시간, 정호승님의 글을 주일 설교에 삽입하게 위해 발췌하다가 나만 간직하는 것이 조금 미안해서 소개해 봅니다.
오래 전 안도현님이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고 읊은 '연탄재' 라는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 세인 지체들이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나만을 위한 열심이 아닌 철저하게 이타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