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연히 페이스북 타임라인으로 신학대학교 후배이자 현직 성결교회 목회자 아내로 헌신하고 있는 사모님에게 소식이 하나 왔습니다. 친구 요청이었습니다. 친구 수락은 대체적으로 세밀하게 살핀 뒤 허락하는 편이라 조심스럽게 그녀의 정체(?)를 확인하고 난 뒤에 허락했습니다. 후배 사모님은 페이스북에 올리는 독서 서평을 보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친구 요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후배는 아주 열정적으로 저와 함께 독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는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일주일에 두 권을, 후배는 그 중에 한 권을 섭렵하며 같이 달리고 있습니다. 7월 말 현재 거의 70 여권을 나누었으니까 모르긴 몰라도 후배 역시 30여권 정도는 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모로, 주중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직장인으로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독서 여행에 따라와 준 후배가 대견하고 칭찬하고 싶습니다.오늘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포장된 선물꾸러미가 하나 제 이름으로 도착했습니다. 저는 보통 yes 24에서 책을 구입하기에 알라딘에서는 올 책이 없는데 제 이름으로 왔기에 호기심 있게 개봉했습니다. 후배 사모님이 보내준 차정식 교수가 쓴 '시인들이 만난 하나님' 이었습니다. 차정식 박사의 글들이 지적 그리스도인들의 레벨업을 위한 교과서 같은 책이기에 받고는 너무 기뻤습니다. 물론 서평을 부탁한다는 사모님의 요구가 또 한 번의 숙제를 해야 하는 부담이지만 이런 부담은 얼마든지 감당하려고 합니다. 비오는 날 예비일 늦은 오후예 받은 수채화 같은 선물로 인해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담임목사가 읽고 서평을 잘 써서 홈피에 올려놓겠습니다. 진수성찬 드시는 세인 지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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