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사회학적인 구조에서 '잉여' 라는 단어가 아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사용해 본다. 금년에 목표한 독서 사역을 하나님께서 힘 주셔서 은혜 중에 마쳤다. 12월 한 달은 서평들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허나 독서 여행은 중단할 수 없는 일이기에 12월에 읽을 책들을 모아 보았다. 그 동안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책들을 많이 섭렵하려고 노력했는데 12월은 본연의 임무 중에 하나인 신학적 통찰을 위한 책들과 여행하려고 한다. 성석제님과 한강님의 진보적인 소설과 겸하여 특히 기대가 되는 것이 토마스 롱 교수의 '고통과 씨름하다'이다. 세월호의 고통을 당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신학적 성찰로 인한 위로의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목사로서 고민하려고 한다. 또 하나는 목회상담학자인 폴 트립의 '돈과 섹스'이다다. 영성가였던 리처드 포스터의 옛글이 너무 오래되어 가물가물한데 폴 트립이 말한 그대로 돈과 섹스에 미쳐 있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건강한 돌파구를 찾아보고 싶다. 멘토이신 이재철 목사님의 근신간은 또 나를 눈물짓게 할 것 같다. 12월에 주어진 시간 동안 잉여 독서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눈이 조금이라도 밝을 때 더 열심히 여행하는 것은 눈물겨운 투쟁이다.
토마스 롱의 고통과 씨름하다. 를 은혜롭게 잘 읽었어요. 목회자인 저에게는 은혜로웠지만 신학적인 기초가 없는 평신도들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철저한 신정론에 대한 해석서라서. 서평으로 풀오 올려놓을게요. 그게 스트레스를 덜 많을 것 같아서. ㅎㅎ 오늘도 좋은 날 되기를 중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