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테레사 성녀와 영혼의 짝을 이루었다고 믿어지는 성 요한의 삶의 글을 공지영 작가는 수도원 기행 (2)의 글 말미에 소개한다.
예수께서 성 요한에게 나타나셔서 물으셨다.
“요한아 특별히 이번에는 너의 공로를 보아 다 들어주겠다. 얘야, 무엇을 주랴?”
그러자 요한 성인이 말했다.
“멸시와 모욕이요.” ( 수도원 기행 2 P.288 중에서)
읽다가 전율했다.
신앙인으로서 이 보다 더 아름다움의 극치가 또 있을까?의 감동때문이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는 조국교회, 조금이라도 십자가와는 멀리 떨어지려는 나의 조국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작가의 글이 오버랩 되었다.
영적 도전을 주기에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가슴으로 아멘한다.
나와 조국교회가 성 요한의 고백을 토로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