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8일 3시 30분
정은총 양, 김승도 군의 결혼식
오늘 저는 위의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성도님들께서도 모두 아시다시피 위의 정은총 양은 담임목사님께서
제 미래의 며느리 감으로 굉장히 탐을 내던 친구입니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자기 뜻대로만 될까요ㅎㅎ^^
오늘 결혼식은 그저 저와 매우 친한 지인들의 결혼식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결혼식에 참석해보았지만, 오늘의 결혼식은 매우 인상깊은 결혼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은총 양, 김승도 군의 결혼식 앞에 하나의 사족을 더 달고 싶었습니다.
"앎을 삶으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 정은총 양과 김승도 군의 결혼식"
오늘의 결혼식은 예배의 형식으로 치뤄졌습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결혼식에서의 예배는 매우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결혼식은 매우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김승도 군의 집안은 원래 예수님을 알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같이 군생활을 하던 김승도 군이 제가 군대에서 근무했던 믿음교회에 찾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한 가지 기도 제목과 더불어 부탁을 했습니다.
"명절 때, 우리 집은 제사를 드리는데 내가 휴가를 나가서 추도 예배를 드려보고 싶다.
혹시 추도예배 순서지를 구해줄 수 있을까?"
제사 대신 추도예배를 드리겠다던 김승도 군
그 김승도 군은 지금 학원을 개업하여 학생들을 가리키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은총 양은 철저히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와 동갑이었던 정은총 양은 군대에서 만나 저와 찬양팀 사역을 함께 하고 있었기에
다른 생도들에 비해 매우 친했습니다.
어느 날 예배를 마치고 나서 힘든 부분들을 저와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교회 반주자로 섬기던 정은총 양은 자신에게 부여된 수 많은 일과 더불어 교회의 사역까지 함께 병행해야 하는
자신의 힘듬을 토로했고, 그와 동시에 지쳐서 반주자를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힘든 부분들을 그냥 교회에 있는 것이 업무인 제가 완벽히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더불어 얼마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부분들이 치열할 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사람들과 달라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손해 볼 줄 알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생도들은 주말에 외박을 나가 즐기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런 것들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를 닮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사족을 달았습니다.
군 교회에서 복무하면서 제가 뼈저리게 깨달았던 부분이 있습니다.
군대 안에 그리스도 인들이 군교회를 섬기지 않고 외부에 있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인 군인은 군을 섬기기 위한 것입니다.
정은총 생도는 군교회를 위하여 파송받은 것입니다. 절대 군교회가 아닌 민간교회를 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난 이후 정은총 양은 장교가 되어서 군교회를 꼭 섬기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습니다.
남자의 집안은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열심과 열정으로 집안이 구원받았습니다.
결혼식 때 신랑을 소개하는 멘트가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학원을 개업하여 대표로 있는 김승도 군은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 보다,
먼저 사람됨의 인성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김승도 군은 실제로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 말고 학생들과 찬양을 하고, 주일이 되면 학생들 모두를 데리고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립니다.
김승도 군의 제자들이 나와서 축가를 불렀습니다.
"주 날 구원했으니 어찌 잠잠하리
기쁨에 찬송부르리
주를 향한 나의 사랑
멈출 수 없네
멈출 수 없네
나 기쁨의 춤추리
내 모든 슬픔 바꾸셨네
나 기쁨의 춤추리
내 모든 삶 주 안에 있네"
우리는 부끄러워서, 때론 힘들고 지탄받을 것이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것을
김승도 군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열매로 맺어지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이것이 진정 성서적 앎을 실천적 삶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닌, 주일을 지키고 난 다음
월요일부터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두 사람을 보면서 저는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은총 양과, 김승도 군의 결혼식을 보면서 저는 아직 희망을 봅니다.
찬양의 가사처럼 한 손에 복음들고, 한 손에 사랑을 들고 인류 구원에 환상을 보는 정은총 양과 김승도 군처럼,
우리 교회의 학생들과 청년들도, 이러한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더불어 한국의 젊은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야성을 가지고 살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P.S 승도형, 나는 전도사님 결혼식에 온 줄 알았어^^ 진심으로 결혼 축하해.
은총아, 우리 승도형 구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정말 축하해!!
정은총 양과, 김승도 군의 앞 길에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항상 함께하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