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린 신앙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부끄럽지만 이번 말씀축제에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015, 춘계말씀축제
저에게 이번 말씀 축제가 무엇보다 의미가 깊었던 것은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딸인 소영이와 네 번을 함께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어땠나고 물으니 예배하는 그 공간이 너무 평안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며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사실, 그날 소영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울함을 느끼며 힘들어 하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바쁘고, 돈 든다는 이유로 평상시나 방학 중에도 거의 여행도 가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다보니, 특히나 여행을 좋아하는 소영이가 가슴이 답답하고, 숨막히는 우울함이 엄습해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예배를 사모하던 소영이를 하나님께서 불러 주셨고, 예배시작 몇 분 지나지 않아 가슴이 뚫리고, 마음이 행복해졌다고 합니다.
그 힘으로 소영이는 다음 날 새벽기도와 저녁예배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기도에 오히려 저를 깨워서 갈 만큼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또 그 날 저녁 마지막 예배까지 참석했습니다.
어느 날은 너무 바빠서 아이들과 햄버거 하나로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하고 참석해야만 하는 날도 있었고, 시간시간 정해진 일들과 약속도 미루고 나가야 했지만, 전혀 후회 없는 시간이었고, 오히려 힘이 더 생기고 기쁘기만 했습니다. 이런 것이 성령의 힘인가 봅니다.
<당신은 가정에서 그리스도인입니까?>에서 자녀를 키울 때 세상적 지식으로 아이를 훈계하며 쫒아 다니지 말고 주님의 방법인 말씀으로 바르게 양육할 때 훗날 그것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살 것이고, 서서히 자녀들이 우리 곁으로 더 가까이 올 것이라는 말에 아이들을 양육하는 태도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돈에게 명령합니까? 복종합니까?>에서는 돈을 정직하게 벌고, 10의 9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과 은혜로 얻은 것이기에 하나님의 생각과 다르지 않게 사용해야 한다는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도 배웠습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에서는 저 자신에게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게 조금 불리하더라도 그리스도인으로 기꺼이 손해 보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소망을 갖고 나아가 보려 합니다.
이번에 받은 귀한 은혜들이 더 많은데, 그것들이 값비싼 은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하나님의 제자가 되길 소망하며, 저와 소영이를 그 시간 그 곳에 있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와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김길순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