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록 저는 참 예쁘네요. 그리고 신기하기도 하고. 일전에 설교를 통해 나누었던 니코스 카찬차키스의 아몬드 나무 일화도 생각이 나고요. 한 겨울에 아몬드나무에 꽃이 만발했다. 주변의 나무들이 일제히 아몬드나무의 허영심을 비웃었다. "저렇게 교만할 수가! 생각해 봐, 저 나무는 저렇게 해서 자기가 봄이 오게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지!" 아몬드나무 꽃들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용서하세요. 자매님들, 맹세코 나는 꽃을 피우고 싶지 않았지만 갑자기 내 가슴 속에 따뜻한 봄바람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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