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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왜 울리세요?2024-06-04 15:47
작성자 Level 10

왜 울리세요?

 

강해 설교로 설교의 패턴을 바꾸고 나서는 대체적으로 지성적 설교로 굳어지는 경향이 있어 설교자인 저 스스로 건조할 때가 있어 항상 아쉬웠습니다그래서 의도적인 감성 터치의 내용도 삽입할 때가 있지만 그것도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런 이유로 저는 감성을 터치하는 설교자가 부럽고 또 부러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그러나 3월 15일 오늘 주일 설교는 저의 이런 건조함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설교였던 같아 주일 저녁의 감회가 남다릅니다.

26년의 목회 여정 중에 만났던 귀한 지체들을 뒤돌아보며 은혜가 아니었던 것이 없었던 지난날들의 추억들이 가슴을 찡하게 설교를 통해 나누었습니다그 때는 진한 여운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도 뒤돌아보니 넘치는 은혜였고 터질 것 같았던 사랑이었고 미친 둣이 사랑했던 종의 사랑이었습니다그래서 너무 감사했는데 설교를 준비하며 또 선포하며 더 선명하게 보였던 은혜와 감동은 그 보다 더 중요한 나를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터질 것 같았던 '이미'의 사랑이었습니다나를 미칠듯이 사랑하신 주님의 눈물겨운 사랑이었습니다나의 등 뒤에서 나에게 팔 벌려 안아주셨던 터질 것 같은 주님의 사랑의 호흡이었습니다.

3월 15일 설교를 선포하면서 저는 주님의 이 눈물겨운 사랑을 조금이나마 전하며 울었습니다이 설교가 교우들에게는 오랜 만에 전하는 담임목사의 감성적 설교를 들렸나 봅니다예배 내내 여기저기에서 흐느낌을 들었습니다여기저기에서 손수건을 꺼낸 든 지체들이 보였습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지체 한 명이 말했습니다.

"목사님왜 울리세요너무 많이 울었잖아요."

듣다가 주님이 골고다로 올라가실 때 울고 있는 여인들을 향해 하셨던 말씀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네 자녀를 위해 울라

그래서 그 지체를 향해 그 주님의 따뜻한 음성을 소박하게 담아 축복하며 마음으로 화살기도를 드렸습니다권사님한 분이 2부 예배가 마치고 인사를 하는데 다짜고짜로 저에게 오셔서 손을 덥석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어떻게 이런 설교를 준비하실 수가 있었습니까?......"

말문을 잇지 못하셨지만 저는 그 권사님의 심장이 울고 있다는 것을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훤화하지 않는 세태를 살고 우리들이지만 다시 한 번 종도 울고 성도들도 울 수 있는 우리 공동체가 된다면 거기에 하나님의 소망하심과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중단되지 않는 은혜가 똬리를 틀고 있지 않겠습니까오늘 주일을 아름답게 드린 이 저녁주일 오후 예배에 드린 찬양처럼 은혜가 흐르고 흘러 또 흘러넘치는 영광이 가득한 서재입니다이 영광과 축복이 너무 넘쳐나 교우들에게 주일의 은혜를 보고합니다좋은 밤행복한 밤이 되시기를 담임목사가 두 손 모아 봅니다.


김문숙 15-03-19 08:14
나를 향한 주님의 터질것 같은 그 사랑..
설교 속에 등장하는 권사님과 집사님에게
주셨던 그 사랑.

오늘도 그 사랑에 감사하며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할께요

이강덕 15-03-28 11:59
제천에서 그 사랑이 이어지기를 기도하고 집사님도 그 사랑의 이어짐을 연계하는 지체기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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