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물은 곧 예속됨(Devot),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디지털 성물이다. 스마트폰은 묵주처럼 예속화의 도구로 기능한다. 스마트폰과 묵주는 모두 자기 검열과 지기 통제에 사용돤다. 지배는 감시 업무를 개개인에게 떠 넘김으로서 효율성을 제고한다. '좋아요'는 디지털의 아멘이다. 우리는 '좋아요'를 클릭하는 순간 스스로 지배에 예속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효과적인 감시 도구일 뿐 아니라 모바일 고해실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교회, 글로벌한 디지털 시나고그(synagoge), 유대교 예배당으로 본래 집회를 인도한다." (한병철 심리 정치 pp25-26 에서) 페이스븍을 탈퇴한 지 6개월이 되어간다. 한병철 교수의 지적이 곰감되는 이유는 아마도 페이스북 탈퇴를 그의 고언 이전에 결행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2015년에는 책과 더 가까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디지털 시나고그에서 예배하는 어리리석음에서 벗어나 주님과의 전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는 예배자가되어 가는 것 같아 나름 보람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