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그리스도인은 깨달음의 깊이기 깊을 뿐 아니라 감정이 풍성한 사람으로서 귀에서 뇌로 향하는 길이 아닌 귀에서 가슴으로 가는 길이 가장 잘 열려 있는 사람이다.” (리처드 백스터의 ‘성도의 영원한 안식’ p.338 에서)
고전 중에 하나인 이 책에 기록된 백스터의 글을 읽다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말이 공명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서 머리에서 심장까지 내리는 데 무려 50년이 걸렸습니다.”
신영복 선생도 자기의 책 ‘담론’에서 이렇게 갈파했다.
“공부의 시작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일생동안 하는 여행 중에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공부의 길입니다.”
출발은 귀든 머리든 상관이 없지만 종착점이 가슴이기에 이 촌철살인이야 말로 심장에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