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생각하는 대로 살라’ 고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그 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사는 대로 생각’ 해야죠.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정희진 저, 자존심 p.223에서) 한겨레 출판에서 출간한 ‘자존심’ 이라는 책에 수록된 여성학자 정희진님의 강의 내용 중에 한 부분이다. 그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남성으로서 이상한 자존감이 털리는 느낌이다. 그녀의 말이 신선하기 때문이고 공감되기 때문이다. 생각하고 살기 때문에 너무 사무적이고 계산적인 나의 삶을 발견한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자가 나름 더 솔직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나는 동의한다. 더욱이 나는 목사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