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회 신학자인 자크 엘룰은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어떻게 살 것인가?’ 의 본인의 역작에서 이렇게 갈파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세상 속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결코 세상에 매여서는 안 된다.”
저는 엘룰의 이 갈파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날마다 세상과 맞장을 떠야 한다고.
만에 하나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 세상과 맞장을 뜨지 않는다면 그는 둘 중의 하나입니다.
첫째, 세상과 맞장을 왜 떠야하지! 괜찮은데 세상이. 그렇다면 그 사람은 분명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둘째, 세상과 맞장을 뜨지 않고 같이 병행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는 회색인이든지.
그런 자는 갈멜 산상에서 이기는 자가 내 편이라고 생각하여 이기는 편에 서는 머뭇머뭇하는 자들입니다.
둘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슈파트와 체다카의 제물에는 관심이 없고 하나님께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제물을 가지고 나온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자가당착 하는 신앙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회퍼는 ‘녹슬지 않는 검’에서 이렇게 갈파했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좋아한다.”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 제물은 성경의 생각이라는 제물이어야 합니다.
결코 내 생각의 제물을 가지고 나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성경에서 말하는 제물은 공의와 정의를 겸손하게 행하는 삶입니다.
적어도 세인 지체들이 있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이런 은혜가 뒷받침되기를 기대합니다.
4월 첫 날 수요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