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정말로 수고했어요. 당신이 너무 장해요.” 또 책 낸다고 지청구 주던 아내가 방금 도착한 Ⅱ 권을 받더니 180° 돌변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래도 이 맛에 산다. 지난 1년 6개월간 서재를 떠나지 못하게 했던 5번째 집필 도서가 드디어 도착했다. 작가로 데뷔하게 한 첫 번째 출간 도서 『시골 목사의 행복한 글 여행』 (2016년, 동연 간)이 출고되었을 때, 얼마나 많이 팔리고 안 팔리고는 전혀 내겐 관심이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수고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오늘 다섯 번째 출간 도서를 수령한 소회는 조금 더 내겐 감사하다는 고백이다. 한 권, 한 권 책을 출간하다 보니 남는 아쉬움이 보여 그것들을 극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기에 그렇다. 이제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 Ⅰ&Ⅱ』이 완성되었다. 현장에서 아직 목회하는 현역이기에 그리 시간이 많지 않은 사역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집필 시작 2년 6개월 만에 완성본이 탄생했다. 들어가는 말에 인용한 것처럼 졸저지만 나는 두 가지 바램을 갖고 있다. 하나는 본서가 현장 목회자들에게는 불편한 진실로 다가서기를 기대하는 것과 둘은 구약학자들에게는 현장 목사 중에 사사기와 치열하게 씨름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사기 연구에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뒤돌아보니 사사기 시리즈 출간은 정말로 소중한 친구인 차준희 교수의 적극적인 압박이 제일 원인으로 작용했다. 혼자 만족하고 보는 것으로 묻지 말고, 목회자들에게 기여하라는 선한 압박이 나를 옥좼다. 1권에서는 직접 추천사를 기고해 주어 빛내주었고, 2권 추천사는 사사기 권위자인 전성민 교수에게 압박(?)을 넣어 귀한 추천의 글까지 받아낸 너무 소중한 친구의 노력이 출간의 밑받침되었다. 주지했듯이 캐나다에 거주하는 전성민 교수는 졸저를 꼼꼼히 읽고 비평적 성찰로 추천의 글을 보내주어 소중한 빚을 지게 해 주었다. 조성호 교수는 정말 아끼는 서울신학대학교 후배다. 학기 중에 분주함과 총무처장을 맡고 있기에 시간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신학자의 지적 영성으로 참 소중한 추천의 글 기고를 보내주어 가뜩이나 볼품없는 글을 빛내주어 너무 감사했다. 동연 출판사 대표인 김영호 장로님은 인지도와 지명도 없는 작가를 계산하지 않고 지금까지 부족한 사람의 출간 도서를 출간하며 소개해 준 또 한 명의 동역자다. 언제나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길벗이다. 가을이 되면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 Ⅰ&Ⅱ』으로 북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솔직한 감정으로 표현하자면 흘린 땀이 너무 커서 그냥 묻히게 할 수 없다는 욕심이 있어서다. 졸저가 교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4년 7월의 마지막 날에 제천세인교회 서재에서 『신 사사시대에 읽는 사사기 Ⅰ&Ⅱ』 저자 이강덕 목사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