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의 기도를 읽고

-이은주

“기도는 우리의 내면 깊이 숨어계신 하나님께 나아가 그 분 앞에 머무는 것 이며,온 우주를 품고계신 그분께 나아가 우리 자신을 맡기는 일이다. 기도는 부산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다리는 것이다”

이글을 읽는 순간 언젠가 예배 때 봤던 영상하나가 기억났다.

긴 사람들의 행렬 끝에 두 팔 벌리며 우리를 안아주시려고 서계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이것이 감사의 눈물인지 회심의 눈물인지 복잡했다.

하나님께 머무르고 맡기고 기다리면 될 것을 내가 뭔가 해보려고 무단히도 애썼나보다. 무엇보다도 기도할 때는 하나님께만 집중해야 할 것을 오로지 선물에만 집중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내 모습이 부끄럽다. 영이신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며 만나는 것이 먼저인데 너무나 현실적인 삶에 필요한 것만을 구하는, 기도를 수단으로 밖에 생각 안했던 것이다. 참된 기도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먼저 만나고, 사귀고, 기다리고, 그다음이 요청하는 것이다. 이렇게 참된 기도를 드릴 때 주님께서 나를 변화 시켜주실 것을 믿는다. 기도는 무엇보다 나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위선자라는 말을 참 싫어한다.

내가 그런 모습을 가지로 있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이 변화기를 바라지 말고 기도를 통하여 나의 거짓됨을 발견하고 참된 나로 거듭나기 위해 말씀에 집중하고 영적으로 깨달아 바른 삶의 기도 자가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