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삶이란 파편화된 삶의 총체성이 회복된 삶이다. 구원받은 이들에게는 과거와 미래가 따로 있지 않고, 여기와 거기, 나와 남이 따로 있지 않다. 영원의 반대말은 시간이 아니라 나뉨이고 흩어짐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모든 순간을 영원에 잇댄 채로 살아간다. 영원에 잇대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다. 따라서 아무 것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그들 속에 하나님의 숨결이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 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베풀어라 김기석, pp.129-130) 김기석 목사가 영원한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한 글 중에 나오는 말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인생이 점철(點綴) 이라는 것을 전제한다면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래서 시간과 사람 앞에서 절대로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새김이 더욱 강하게 밀려오는 오후 시간이다. |